2년여 협상 끝에 한-러 가스협력협정 체결

우리나라 기업들이 러시아 가스전을 개발하고 가스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자원부는 17일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한-러 양국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산자부 이원걸 제2차관과 러시아 산업에너지부 마테로프(Materov) 차관간 2년여에 걸쳐 진행되오던 한-러 가스산업 협력 협정을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번 협정체결에 대해 2004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시 합의 이후 한-러 가스협력 협상이 최종 마무리 된 것으로 향후 러시아와 가스전 개발 및 도입에 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양국간 향후 극동지역 액화천연가스(LNG)기지 공동건설 및 운영, 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가스전 공동탐사 등 다양한 분야의 구체적 사업을 위한 공동조사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간 가스전 개발 및 가스도입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스 자주 개발율 향상, 안정적 가스수급과 도입선 다변화, 동시베리아 지역 가스전 개발의 교두보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양국간 협상에서는 러시아의 세계 최대 가스수출 국영회사인 가즈프롬(GAZPROM)도 협정에 참여했다. 가즈프롬은 은 매년 1억톤 이상(연간 국내 가스 사용량의 약 5배)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즈프롬과 일차적으로 상업적 가스도입 논의에 본격 착수하게 되며 원활한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신규로 2007년에 장기 도입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러시아측은 독일, 터키 등 서유럽국가와만 가스협정을 맺어 왔으나 동북아 국가 중에는 최초로 우리나라와 체결을 맺게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의 발전된 가스인프라와 가스시장 진출을 위한 것으로서 동북아 신흥시장 개척 및 투자유치를 확대하기위한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원걸 차관은 협정 서명전에 가진 총리회담에 배석한 자리에서 이르쿠츠크 PNG사업 및 서캄차카 해상광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러측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였으며, 양국 차관은 추가적으로 사할린 Ⅲ 프로젝트 등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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