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문화재단, ‘2010 원자력정책 심포지엄’ 개최

[이투뉴스] “이제 원전수출은 단순한 플랜트 수출을 넘어서 각종 경제적 패키지 협력이 이뤄지는 국가 대항전이나 다름없다. 제2, 제3의 원전수주를 위해서는 기술국산화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 기자재확충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한다.”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21일 국회도서관에서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사장 이재환)과 국회 미래성장동력산업연구회(대표의원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가 개최한 원자력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원전수출과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원자력산업계, 언론계, 연구계 등 폭넓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원자력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계원전시장의 비전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원전수출에 대한 비전과 전망, 전략과 과제에 대해 기술적·사회적 관점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

강경성 지경부 원전수출진흥과장은 이날 패널토의를 통해 “원자력 산업은 국민들의 원전 수용성이 확보돼야한다는 특수성 때문에 도입하기 쉽지않다”며 “3, 4개 업체가 독점하던 원자력 시장에 한국이 UAE 원전을 수주하면서 새로운 판이 짜여졌다”고 밝혔다.

강 과장은 “원전수주를 위해 원전 발주국가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차관이나 공적개발 원조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수출양상이 이제는 단순히 원전 플랜트에 국한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국방·경제·사회·문화 ‘토탈 패키지’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정부는 플랜트 수출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원전수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이종찬 한국전력 해외원전개발처장, 김태우 두산중공업 고문의 주제발표에 이어 강경성 과장, 심시보 매일경제 과학팀장, 장문희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철 원자력문화재단 연구위원 간의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이종찬 처장은 ‘한국의 원전수출 비전과 시장전망’이라는 주제로 UAE 수출 파급효과와 세계원전시장 전망, 한국형 원전의 강점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태우 고문은 원전 르네상스 시대에 대비해, 원전기술발전사와 국내 원전수출 경쟁력확보를 위한 원전기술 국산화 및 세계원전산업계에 대해 발표했다.

패널토의에서는 원전수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기술적 과제 뿐 아니라 원전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수용성 등 원자력 산업 전반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을 다뤘다.

국회 미래성장동력산업연구회 대표의원인 이종혁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원전 1기당 약 2만7500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지며, 중소기업이 약 500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모든 산업구조를 봤을때 원전산업은 우리가 반드시 키워야 할 미래성장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 원자력산업이 UAE 원전수주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정책심포지엄이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으로서 원자력 산업이 역할을 하기 위한 서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