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중국 등 투자 활발 … 서방 경제제재 무용론 제기

최근 몇 년새 천연가스와 석유 등 풍부한 자원 덕택에 미얀마 정부의 외국자본 유치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정부는 17일 “2005~2006 회계연도의 외국자본 유치액이 60억7000달러에 달해 지난해 10억5800만달러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늘어났다”며 “이는 지난 1988년 외국자본에 문호를 개방한 이후 가장 많은 액수”라고 밝혔다.

외국자본의 투자 분야는 주로 천연가스 위주의 자원 개발 및 댐 건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의 절반 이상은 인근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태국, 인도, 중국 순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세계는 미얀마 정부의 인권유린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 산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에 항의하며 군사정권에 대해 경제봉쇄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철수한 투자 공백을 아시아 지역 회사들이 채우고 있어 경제 제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단체인 ‘쉐 가스 무브먼트(SHWE Gas Movement)’는 주로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지급하는 가스 판매 로열티와 세금이 미얀마 군사정권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편 국내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도 현재 미얀마 A-1 및 A-3 광구에서 천연가스 탐사ㆍ개발을 진행중이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