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유가증권시장

유가증권시장이 북한의 2차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이 불거짐에 따라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5.42포인트(0.40%) 떨어진 1351.30에 마감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불구, 국내 증시에서는 재차 부각된 북핵 리스크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장중 낙폭이 17포인트에 육박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좁힌 채 장을 마쳤다.

   
기관은 11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5억원, 37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기계, 비금속광물, 증권, 보험 등이 1% 이상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은행과 서비스, 의약품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46%)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65만원선 밑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0.17% 하락했다.

   
한국전력(0.27%)과 POSCO(0.38%), 현대차(0.51%), KT(0.85%), LG필립스LCD(0.34%)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국민은행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0.64% 올랐고, SK텔레콤도 3/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0.50% 상승했다.

   
북핵 위험이 재부각된 가운데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주는 1~3% 정도 하락세를 보였으며 남북경협 수혜 주로 꼽히는 현대상선과 선도전기, 남해화학은 각각 5.80%, 2.89%, 2.56% 떨어졌다.

   
개별종목을 보면 풍산은 미국 현지법인 출자 소식에 1.03% 하락했고,  LG석유화학도 4/4분기 실적악화 우려로 1.20% 떨어졌다.

   
반면 대원전선은 합병 이슈로 5.14% 급등했고, FnC코오롱은 9월 실적호전  소식에 4.76% 상승했다.

   
전날 주권 매매거래가 재개된 KEC홀딩스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07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549개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규장 마감 기준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58만주, 2조508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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