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전기차 · 태양광 · 에너지저장이 주도
[신년특집] 전기차 · 태양광 · 에너지저장이 주도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1.01.03 10: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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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들이 내다 본 2011년 에너지 시장 전망

[이투뉴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 기술이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녹색기술 시장 전면에 등장했다. 이런 신기술 산업들은 해외 에너지 전문가들이 전망한 2011년 이슈에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는 국제유가 급등 전망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대표 주자들의 발전단가가 하락해 녹색에너지 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고유가의 돌파구로서 셰일 가스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산 천연가스 시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등 에너지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한 에너지 투자 전문가는 지난해를 세계 청정 기술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 였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정부 보조에 대한 재생에너지 산업의 의존도가 논의 대상으로 올랐다. 독일과 이탈리아 정부는 이미 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삭감을 진행했다.

미국에선 온실가스 법안 통과를 위한 갈등이 있었고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셀룰로오드 바이오연료 상업화가 지연돼 투자자들의 실망도 컸다. 반면 연말에는 니산의 리프와 GM의 볼트 등 전기차 대형 시장이 등장하면서 녹색 기술 산업에 훈기가 돌았다.

전기와 충전소 등 관련 산업에 변화의 물결도 예고됐다. 미국 에너지 업계와 언론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내다본 2011년 에너지 업계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화석연료 가격 상승, 태양광 급증 - (대니스 소리아노, 미 동부연안 녹색길 연합(ECGA) 디렉터)

미국과 중국, 인도에서 경기가 회복하면서 원유 수요 확대로 원유가도 상승할 것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 부문이 매력적인 투자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2008년 8월 금융 위기로 1990년대말 배럴당 10달러였던 원유가는 140달러까지 치솟았다.

 2011년 미국 경제가 다시 일어서면서 휘발유 값은 갤런당 4달러까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도가 석탄의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세계 석탄 시장을 상당히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호주의 석탄 수출이 활황세를 보일 것이다.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는 석탄가는 톤당 150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심지어 2008년 중반 수준인 톤당 175달러까지 점쳐볼 수 있다.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비교적 낮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와 가스 사이에 존재하던 가격 고리는 이미 끊어진지 오래다.

이는 최근 천연가스 공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추 기술이 도입돼 셰일 가스 추출이 가능해지면서다. 셰일 가스 생산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질 오염 문제를 해결한다면, 앞으로도 천연가스 가격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또 2009년 이후 석탄 산업에서 빼앗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Btu당 최근 4달러까지 떨어졌으며, 7달러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에는 10달러까지 올라간 바 있다.

2010년은 태양광 산업이 또 다른 기록을 세운 한 해다. 세계적으로 태양광 설치량은 100% 이상 신장해 16GW를 달성했다. 특히 독일 정부의 보조금 삭감이 실행되기 전에 사업을 마무리 지으려는 러쉬 현상이 이 같은 기록에 한 몫 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과열된 시장을 식히기 위해 올해 더 높은 수준의 보조금 삭감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낮아진 발전가 덕에 또 다른 설치량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정부의 보조금 축소로 태양광 소비자들은 태양광 전지판의 10~15% 가격 하락을 맛보게 될 것이다. 와트당 1.5달러 이하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셈이다. 퍼스트 솔라나 트리나, 선테크, 잉리 그린 에너지, JA 솔라 등은 모듈 가격 하락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거주형 태양광 시스템은 kWh당 30센트, 상업용은 kWh당 20센트, 산업용은 15센트로 발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인도에서도 태양광에 대한 보조금에 고삐를 죌 가능성이 있다. 2009년 성장 기록을 세운 이후 풍력 산업은 지난 한 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경기 후퇴로 신규 사업의 부재와 낮은 천연가스 가격으로 미국에서 풍력발전 설치량은 현저하게 낮았다. 유독 중국에서의 풍력 산업 성장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 속도라면 중국이 풍력발전용량 부문에서 미국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풍력 시장은 풍력터빈가격을 더 낮추었고, 화석연료 화력발전비와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해석된다. 풍력발전은 와트당 1.45달러, 해상용 풍력발전은 와트당 2달러로 기대되고 있다. 해상용은 육상용보다 설치 비용이 더 높지만 지속적인 바람에 의해 결국 비용은 가감된다. 올해 해상용 풍력발전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다.

◆녹색기술 중흥기 맞는다 - 케이티 페렌바처, <어스2테크>편집자

태양광 발전가격은 필요성에 의해 점점 저렴해질 것이다. 올해 태양광 패널 가격은 5% 가량 떨어지고, 전반적인 태양광 사업 비용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연료는 수익성과 규모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연료 산업은 힘든 한 해를 보내게될 지도 모른다.

전력사들은 스마트 그리드 출시에 정부의 경기부흥책 자금을 사용할 것이다. 소비자의 스마트 미터기 도입에 대한 우려 등 소비자와 규제자들의 반발에 적응해야 할 듯하다. 전기 자동차 제조사들이 마침내 사업의 성패를 가를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해 니산의 리프와 GM의 볼트가 플러그인 자동차 대량 생산의 문을 열었다. 올해 말까지 전기자동차가 소비자의 인기를 얻을 지 지켜 볼 일이다.
 
녹색기술 벤처자금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기술에 집중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 자금은 자본 집약형의 청정에너지 사업 대신 더 작고 빠른 기술 업체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청정기술을 향한 중국의 행진이 더 빨라질 것이다. 정부 차원의 녹색 기술 투자가 힘을 더해주고 있다. 전력소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전기 스쿠터, 조만간 전기 자동차까지 영역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됐다.

2011년 "에너지 저장의 해" - 롭 데이, 리뉴어블에너지 비즈니스 네트워크 설립자겸 벤처 투자가

2010년을 에너지 효율의 해로 전망한 바 있다. 올해는 '에너지 저장의 해'가 되지 않을까. 배터리와 울트라캡 기술, 전력망 규모의 대형 에너지 저장 기술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 투자자들은 간헐적으로 공급되는 재생에너지로 인해 전력소들이 겪는 문제들에 대해 계속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망과 연결된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에너지 저장에 대한 필요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전기 자동차의 등장에도 벤처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너지 저장 산업에 이어 LED가 2011년 주목을 받는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LED는 이미 조명 주류 시장을 뚫었다. 일각에선 LED 산업에 이미 충분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시장 견인력이 더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 투자가들은 LED 산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을 것으로 관측됐다.

많은 미국 청정기술 벤처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될 것이다. 미국 연방 정부가 기후와 에너지 문제에서 리더십을 적극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 중국의 인구와 경제 성장 가속도를 보고 청정기술 투자처를 발굴할 투자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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