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국 대사 국내 정부관계자·기업인 한자리
박영준 지경차관 “그동안 아프리카가 원하는 것 몰랐다”

▲ 룬둘라 루시마 지미 주한 콩고 대리대사(왼쪽)와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오른쪽)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그동안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에 무엇을 줄지 고민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프리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본적은 없었다는 점을 깊이 반성했다.”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과 국내 정부관계자 및 기업인들이 상호교류를 위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해외자원개발협회와 포스코경영연구소가 29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주최한 ‘한국-아프리카 프렌드십 강화를 위한 라운드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경부와 외교통상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그간 아프리카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공기업 및 민간기업과 아프리카 국가 공관장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정보교환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참석자들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관심도가 높은 국가의 공관장과 함께 자리를 테이블을 마련해 만남의 장을 가졌다.

박영준 차관은 “올해는 한국과 아프리카 정부에서 고위급 인사교류를 활발히 추진했고, 기업들도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이를 더 활성화해 우리 기업들에겐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활동을, 아프리카 공관장들에겐 각국 정부의 투자환경 조성을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마가렛 클라크 크웨시 주한 가나 대사는 “가나는 인적자원, 인프라, 정부정책 등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가나 주택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한 STX처럼 양국의 상호이익을 위해 한국의 투자를 바란다”고 밝혔다.

힐튼 앤서니 데니스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는 식민지배와 가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이익 추구가 아닌 상호간의 이익을 위한 비즈니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차관은 “앞으로 아프리카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 차관을 비롯해 콩고민주공화국, 가봉, 세네갈, 모로코,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가나, 케냐, 남아공, 수단, 튀니지, 앙골라 등 12개국 대사 및 주요인사와 국내 기업 임직원 등 모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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