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회장 체결식 참석 눈길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 두번째)과 왕원량 르린그룹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7일 중국 선양에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남 사장 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투뉴스] 대우조선해양(사장 남상태)이 중국 굴지의 항만개발 그룹과 협력해 중국내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르린그룹(日林集團, 대표이사 왕원량)은 지난 7일 중국 선양에서 선박수리사업, 풍력, 원자력 사업 등에 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날 합작사업을 위한 물적·기술적 협력을 지속키로 합의했으며, 우선 선박·해양설비 수리와 건조, 철 구조물 제작 등의 조선해양 분야부터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후 풍력이나 원자력 등의 신사업 및 에너지 광구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르린그룹은 연 매출액이 19조원에 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항만 개발그룹으로 단둥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다.

특히 중국 민간그룹 중 유일하게 국가급 항구(연간 화물처리능력 1억톤 이상)인 단둥항을 보유해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항만 개발 뿐 아니라 에너지, 건설, 원자력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과 제 3국 등에 유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랴오닝성에도 정유·석유 화학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남상태 사장은 “단둥항은 주변지역 인구가 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인 동시에 북-중 교역의 90% 이상이 이뤄지는 교통의 요지”라며 “단둥항의 인구지리학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전초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MOU를 계기로 조선업을 비롯한 광구 개발 및 풍력·원자력 발전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MOU 체결식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수 기자 anthony@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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