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IPCC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전망

[이투뉴스] 2100년대 평균 기온이 2000년대보다 2.2~4.2℃ 오르고 강수량은 3.9~27.3%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한반도 기후 전망 결과'를 17일 내놨다.

환경과학원은 서울대 연구진과 동아시아·한반도 지역의 기후변화 및 대기환경 변화를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화석연료 사용 중심의 빠른 경제성장이나 친환경적인 성장을 가정한 IPCC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대입했다.

온실가스의 배출량 증가가 지속하는 시나리오(A2)의 경우 2100년대(2091~2100년)의 평균 기온이 14℃로 2000년대(1970~2000년)의 9.8℃보다 4.2℃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반적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가정한 A2에서는 1990년 현재 53억명인 세계 인구가 2100년에는 210억명으로 늘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20억톤에서 106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하절기(6~8월)의 8시간 하루 최고 오존 평균농도는 2000년대 30ppb에서 2020년대 이후에는 39~42ppb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산화황(SO₂)은 2000년대 6.1ppb에서 2050년대 9ppb로, 초미세먼지인 PM2.5는 2000년대 24㎍/㎥에서 2050년대 45.3㎍/㎥, 2100년대 67㎍/㎥로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환경친화적 시나리오(B1)에서는 2100년대의 평균 기온이 2000년대(9.8℃)보다 2.2℃ 오른 12℃로 예측됐다.

B1 시나리오에서는 2020년을 기점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점차 감소, 2050년 이후 고농도 오존 발생 빈도가 오히려 낮아져 대기질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부산, 광주, 강릉 등 4개 도시의 겨울 기간은 2100년대까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A2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대 겨울 기간이 2000년대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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