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 정책 보다는 '낙하산 인사'문제만 추궁

나흘째로 접어든 국정감사가 반쪽짜리 국감이 되고 있다. 이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문제를 추궁하면서 정작 정책문제에 대한 질의를 거의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첫 포문은 이날 첫 질의위원으로 나선 류근찬 국민중심당 의원. 류의원은 "현 정권이 임기 말로 접어들면서 해당분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사들을 정부 산하기관에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재엽 한나라당 의원도 "당 차원에서 낙하산 인사 문제에 관심있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연구원 사기저하 측면에서도 문제가 되는 낙하산 인사 문제는 시정돼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다음 질의의원으로 나선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 역시 과학기술계의 낙하산 인사 문제를 높고 언성을 높이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집중 추궁을 이어갔다.


김의원은 "낙하산 인사 문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최익수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을 집중 추궁했다. 김의원은 낙하산 인사 문제 뿐만 아니라 "최원장이 자체연구개발사업에 연구원 자격으로 참여해 해외출장 여비와 회의비를 집행하는 등 연구비를 유용했다"며 도덕성 시비를 물어져 한나라당 의원들의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진 허태열 의원은 '낙하산 인사'문제를 집중 추궁한 한나라당 의원들 중 스나이퍼 역할을 했다.


허의원은 박래군 해양연구원 감사에게 "(감사가) 파리채 들고 파리만 잡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감사직을) 그만 둘 의향은 없냐"고 단독직입적으로 질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익수 원장에게도 "건강도 좋지 않은데 원장직을 그만 둘 생각은 없느냐"며 공세를 높였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신재생에너지 이용률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정책에 대한 질의를 중심으로 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2006 국정감사'에 앞서 쟁점사항으로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실태' 등 부도석성과 정책 실효성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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