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 이용 8290세대 설문조사 결과…45.8% 개별난방 전환 원해

[이투뉴스] 서울 노원구에서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주민 10명 가운데 9명은 SH공사의 지역난방 요금이 너무 비싸 낮춰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지난해 12월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829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난방 이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주민의 91.4%가 지역난방 요금을 서울의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의 지역난방이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57.2%(4284명)였다. 그 이유로는 높은 요금, 낮은 효율, 에너지 낭비 등을 꼽았다.

또한 주민의 73.6%가 지역난방 요금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다른 공급업체와의 요금과 관련해 주민의 47.8%가 SH공사 지역난방이 지역난방공사 등 다른 사업자에 비해 평균 15% 정도 비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지역난방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개별난방 등 다른 난방방식으로 변경을 원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특히 주민의 45.8%(3430명)가 개별난방으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효율을 묻는 항목에서는 5.5%만이 지역난방의 효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역난방 효율이 가장 높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 주민들이 현실에서 체감하는 난방효율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별 요금분배 및 방식에 대해서도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4.4%로 다수를 차지했다. 아파트 단지별로 요금분배방식이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주민이 68%였다.

아울러 단지 내 난방관리가 부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이 52.5%를 차지했으며, 열 사용방법 및 작동법에 대해서는 사용안내를 거의 안받았거나 받은적이 없다는 응답이 83.8%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2일까지 지역난방사용 81개 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및 직원 9만6226가구 중 8290세대(아파트 동별 10세대)를 대상으로 지역난방 사용에 따른 만족도(요금 문제, 난방효율 등)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이중 7494명이 답해 응답률은 90.4%였다.

전체 주택의 87%가 아파트인 노원구는 전체 주택 대비 49.5%에 해당하는 9만6226세대가 SH공사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어 지역난방 의존도가 월등히 높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역난방 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해결하기 쉽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시와 SH공사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주민들의 추위와 고통에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라며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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