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자체 UN 등록 추진 등 CDM사업 성과

 

▲ 신안 증도 태양광발전 설비.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대구 방천리 매립가스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통해 4억원 이상의 부가수익을 올렸다.

대구와 신안 증도 CDM 사업은 외부 컨설팅 전문업체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에 등록, 배출권 발급을 추진하면서 전문역량을 강화한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처럼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판매를 통한 부가수익 창출을 위해 태양광, 바이오가스, 매립가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CDM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낙필 지역난방공사 기후환경팀장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 배출권도 확보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CDM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강남지사 LNG 연료전환, 방천리 매립가스 포집·처리, 대구·신안 증도 태양광발전 등 3개 사업이 UN에 등록된 상태이며 대구지사 목질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과 화성 LNG 열병합발전 등 2개 사업도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나주 RDF(폐기물고형화연료) 및 마포 바이오가스 CDM 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 지역난방공사 cdm 사업 추진현황
특히 강남지사 연료전환 사업은 2007년 국내 CDM 사업 가운데 연료전환사업으로는 최초로 UN에 등록한 사례로 기록됐다. 현재 배출권 발급을 위한 모니터링 단계에 있으며 연간 3만4703톤을 감축해 연간 6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 주관으로 추진된 대구 방천리 매립가스 포집·처리사업은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방출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연료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연간 40만50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소유지분(10.33%)에 대한 배출권 판매로 4억3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 올해 2월 이후에는 2차 모니터링분에 대한 배출권을 판매할 계획이며 3차 배출권 발급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신안 증도 태양광발전 사업은 연간 827톤을 감축하는 소규모 CDM 사업으로 외부 자문을 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추진했다. CDM 사업 등록심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신안 증도 태양광발전 사업을 번들링해 일괄 등록함으로써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정 팀장은 "이전까지 '환경' 하면 돈만 나가고 여러 사업의 뒷감당을 도맡는 분야로 여겼지만 이젠 환경도 '돈이 되는 사업'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밋빛으로 가득한 듯 보이지만 사실 CDM 사업 추진과정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최근 UN 등록요청 건수가 증가하면서 심사기준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사업이 성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갈수록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있다. 게다가 2013년 이후 포스트 교토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CDM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정 팀장은 "최근 2007년부터 오랜 기간 준비해온 LFG 연료대체 CDM 사업은 방법론 승인이 안 돼 중단했다"며 "앞으로 CDM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더라도 온실가스 감축이 세계적인 화두이고 의무감축국도 아닌 우리나라가 감축목표를 세우고 이행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한다는 목표로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목표관리제 대응을 위해 CDM 사업과는 별도로 앞서 2008년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이듬해 온실가스 감축잠재량 분석을 마쳤다. 최근 '사내배출권거래 도입 및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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