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극복한 지식인이 바라본 장애인

[이투뉴스] '숏버스(short bus)'는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쿨버스로 1975년 장애인교육법에 의해 탄생했다.

당시 장애인교육법(IDEA, the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의 제정으로 많은 장애인이 학교 교육을 받게 됐으나 통합교육이 강제되지 않은 탓에 장애 학생들은 비장애 학생들과 분리돼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들이 타고 다닌 특수학급용 스쿨버스가 바로 숏버스인데, 일반 스쿨버스보다 길이가 짧아 숏버스라고 불리게 됐다.

이 책의 지은이 조너선 무니는 읽기장애(난독증)를 이겨내고 명문 브라운 대학을 졸업한 이후 장애 극복의 표본이 되어 활동가로, 강연자로 살아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상인'이 돼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렸다. 결국 무니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그는 이 여행을 중고 숏버스를 타고 시작한다. 굳이 숏버스를 고른 것은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숏버스를 타는 데다 자신들이 겪은 차별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이야기가 모두 그 안에 담겨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숏버스는 장애인의 상징이며 그들을 하나로 묶는 '접착제'인 셈이다.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학습장애, 신체장애, 지적장애를 가진 13명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 책 <숏버스>는 바로 그 여행의 기록이다.

<숏버스>는 모두 400쪽이며, 가격은 1만3500원이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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