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28) 조선대]
대학병원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갖춰
미세조류서 바이오디젤 추출법 연구

 

▲ 조선대 그린빌리지 전경.<사진제공=조선대>

[이투뉴스] 조선대학교(총장 전호종)에 들어서서 오른편으로 조금만 가다보면 캠퍼스 끝자락에 초록빛 울타리가 둘러쳐진 '그린 빌리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 건물과 다를 바 없지만 옥상마다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태양열 급탕시스템에 눈이 가면 그제서야 다른 건물들과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린빌리지는 국비 17억원, 시비 8억원, 조선대 부담금 28억원 등 모두 53억원을 투입해 2006년 준공한 국내 최초의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이다.

조선대 병원 뒤편 태양에너지 실증연구단지 내 조성된 그린빌리지는 단독 11가구, 원룸형 2동 35가구, 연립형 1동 65가구 등 모두 111세대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교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

태양광 151㎾, 태양열 온수 15㎘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전체 사용전력 및 온수의 80%가량을 충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해 포스코와 함께 아시아 지역 병원으로서는 최초로 조선대병원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갖췄다. 이를 통해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시간당 250㎾의 전력과 7만5000㎉의 열을 생산, 병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조선대는 이처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존에 앞장서면서 '빛고을' 광주를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탈바꿈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태양광 및 태양열 분야 실증연구를 수행하는 태양에너지 실증연구단지에도 주택보급형 3㎾ 태양광 발전시스템, 태양열 온수기,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을 갖췄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책사업 유치를 통한 기술개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지식경제부 주관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 기반 고효율 평판형 광생물반응기 개발사업을 맡아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리파이너리 연구센터를 설립, 태양광 등의 빛에너지원을 이용해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배양된 미세조류로부터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필요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전기, 하이브리드, 클린디젤, 연료전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한 친환경자동차 개발을 위한 인력양성을 위해 '친환경 자동차기반 부품소재 인재양성센터'도 구축해 놓고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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