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최근 고유가는 일각의 주장처럼 투기세력에 의한 영향이 아니라는 IEA의 분석이 나왔다.

리처드 존슨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차장은 4일 미 상원 에너지·천연자원 위원회의 석유시장관련 청문회에 출석,  "지난해 9월 이후 유가가 25% 이상 급등한 이면에 투기세력이 있다는 주장은 근거 있는 것이 못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회복에 따른 기대이상의 수요 및 아랍권 소요사태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작년 4분기 석유 수요·공급에 관한 기초 자료들을 통해 볼 때 주요 소비세력의 기대 이상 수요로 인해 시장이 보다 빡빡한 쪽으로 기우는 동시에 일반 거래용 석유 재고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존슨 사무차장에 따르면 이같은 석유 수요 증가는 기대수준 이상의 글로벌 경제성장 및 계절에 어울리지 않은 날씨 등이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주 유가가 치솟은 데는 이집트에서의 반정부 시위로 수에즈운하를 통한 원유의 이동이 혼란에 빠지고 시위가 이 지역 다른 산유국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빚을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유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세계의 성장속도가 느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론 와이든 의원(오리건주)은 유가 상승 원인에 관한 IEA의 분석에 그대로 수긍하지 않은 채 유가 상승에 많은 요인이 개재하고 있다면서 미 의회로서는 에너지 가격상의 투기적 요소를 감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원 에너지위의 제프 빙어먼 위원장은 이집트 소요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원유 생산과 수송에 큰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의 리처드 뉴월 청장은 유가가 금년말 배럴당 110달러 이상에 달할 가능성이 30%(3분의 1정도) 정도라면서 유가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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