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풍배','추황배','감천배' 등 묘목 교체시기 맞아 추천

▲ 배 주요 국내 품종의 검은별무늬병 발생률<자료제공=농촌진흥청>

[이투뉴스] 농촌진흥청(청장 민승규)은 배 품종 갱신과 묘목 교체시기인 2~3월을 맞아 '검은별무늬병' 에는 국산 품종 '만풍배', '추황배', '감천배' 가 강하다고 5일 밝혔다.

배 재배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검은별무늬병은 곰팡이 포자에 의해 전파되며, 잎과 줄기 및 과실에 이르기까지 병에 걸린 부위는 검은 먼지에 덮인 듯 검게 변한다.

서늘하고 오랫동안 비가 올 경우 발생량이 높아지며 특히 지난해 하동지역의 경우 농가의 60%에서 피해율이 50% 이상이었다.

또한 약제 저항성도 강하며 변이도 심해 완벽한 방제가 어렵다.

국내 주 재배 배 품종은 '신고' 로 전체 재배율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배가 제수용으로만 쓰이는 우리나라 실정에서 미관이 뛰어난 품종이 선호되고 또한 신고가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기에 안정된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고는 병해에 매우 취약해 품질관리가 어렵고 일부 농가에서 출하되는 배의 품질이 일정치 않아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 배시험장에서 국산 3품종과 신고품종을 대상으로 검은별무늬병 피해율을 조사했고, 그 결과 국산 3품종이 신고에 비해 병에 걸리는 비율(이병률)이 평균 10% 낮았다.

특히 무방제 시험포장과 유기재배 농가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국산 3품종은 '신고'에 비해 이병률이 최대 46%까지 감소됐다.

농진청이 추천하는 만풍배는 9월 하순에 성숙된 품종으로 평균 과중 770g, 평균 당도 13.3oBx의 고품질 배로서 약간 푸른빛이 도는 독특한 과피색을 가진다.

감천배는 10월 상순에 성숙된 품종으로 평균 과중 590g, 평균당도 13.3oBx이다.

추황배는 10월 하순에 성숙된 품종으로 평균 과중 450g의 중소형과이며 평균 당도 14.1oBx의 고당도 품종이다.

원경호 농진청 배시험장 연구사는 "국내 개발 품종이 아직까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이번 묘목 교체시기에 농가재배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라며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향후 배 소비시장 판도를 바꿀 품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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