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정보청 발표 2008년 대비 한 계단 상승

[이투뉴스] 2008년까지 세계 9위였던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한 단계 상승한 세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에너지 통계기관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은 2008년에 비해 1.2% 늘어난 5억2813만톤으로, 1990년에 비해 무려 118%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4억5164억톤으로 2008년에 비해 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중국(77억1050만톤)으로 2007년부터 3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 러시아, 일본의 배출량을 합한 양(약 81억톤)에 맞먹는 수치다.

지난해 54억2453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미국이 2위를 차지했으며, 인도, 러시아, 일본, 독일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권 국가 중 2008년에 비해 배출량 순위가 상승한 나라는 한국, 인도, 이란이다. 2008년까지 세계 4위였던 인도는 러시아를 추월해 3위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이란은 각각 8위와 9위로 올라섰다.

배출량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는 우크라이나로 28% 감소했으며, 반면 가장 큰 배출량 증가(74%)를 보인 국가는 칠레다.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은 "2009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총량이 전년도에 비해 0.1% 줄어든 이유는 세계 경제를 강타했던 금융위기의 여파의 결과"라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배출량이 2008년에 비해 7~10%가량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안 소장은 또 "배출총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1인당 배출량"이라며 "2009년 전 세계 평균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5톤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7.7톤, 중국이 5.8톤으로 각각 세계 평균의 4배와 1.3배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는 국민 1인당 배출량이 1.4톤인 세계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했으며, 가장 높은 국가는 카타르(79.8톤), 가장 낮은 국가는 0.03톤을 기록한 차드공화국과 아프가니스탄으로 조사됐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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