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알코올 섭취량 줄여주는 쌀 개발

▲ <자료제공 = 농촌진흥청>

[이투뉴스] 쌀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동물실험을 통해 흑찰거대배아 쌀(밀양263호)이 알코올 중독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강항원 과장팀과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김성곤 교수팀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에 걸린 생쥐가 밀양263호를 섭취한 후 50%이상 음주량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익 신소재개발과 연구사는 "일반 쥐를 일정한 알코올을 섭취하도록 교육시켜 알코올중독 상태를 만들었다"면서 "이후 밀양 263호를 먹게 한 후 자율적인 음주량을 테스트 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효과는 알코올 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의 효과와 유사해 향후 치료약 소재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농진청은 ▶새로 개발된 식물체 ▶항산화 활성과 미백 활성에 기초한 화장료 조성물 ▶건강 기능성 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음료수▶알코올 중독 치료용 조성물 등과 관련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전혜경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 인증을 위한 임상실험, 추출한 물질을 이용한 알코올 중독 관련 대사 메커니즘 구명 연구 등을 추가로 진행하겠다"며 "고혈압 및 체내 콜레스테롤 저하, 노화억제 기능이 있는 메디라이스(Medi-rice) 품종 개발에 힘써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