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안전기술공단 정밀안전진단 결과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댐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구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한국시설안전기술공단이 제출한 '대청댐 2차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대청댐은  홍수기(3개월)를 제외한 나머지 9개월간의 상시만수위(76.5m)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댐 설계기준이 제시하는 안정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청댐은 충청권에 대한 용수공급과 홍수예방을 위해 1980년 12월 준공된  다목적댐으로, 이번 정밀 안전진단은 2004년 12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이뤄졌다.

   
이 의원은 "지진의 힘에 의해 댐이 엎어지거나 넘어가지 않도록 지탱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전도'의 경우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으나 지진발생시 댐 콘크리트가 파괴되지 않도록 받쳐주는 힘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반반력'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설안전기술공단은 댐의 월류부(댐마루 일부를 낮게 해  항상  물이 흐르도록 한 부분으로 수위조절용 수문을 설치)와 비월류부 모두 '내진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의원은 또 합천다목적댐도 지진에 대비한 안정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섬진강다목적댐에 대한 제2차 정밀안전진단에서도 댐의 취수시설과 여수로 등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재난이 인간의 경험과 예측범위 안에 있다면 재난이란 말 자체가 의미없을 것"이라며 "철저한 확인과 대비만이 댐의 안전을 보장하는 만큼 공사는 국내 댐에 대한 내진 안정성 재점검과 보강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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