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부지에 실증주택 준비…올해 말 모습 드러낼 듯
"제로카본 그린홈 구현 통해 그린홈 100만호에 적용"

[이투뉴스] "국민에게 '이 집은 패시브·액티브 기술을 적용해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절약됩니다'라고 말로만 하기보다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그린홈 실증사례가 필요합니다."  

조동우 제로카본 그린홈 개발연구단 총괄책임자(건설기술연구원 건축도시연구본부 건축계획·환경연구실 선임연구원)<사진>가 제로카본 고층아파트 개발을 위한 실증주택 설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단독주택에 대한 연구는 활발한데 반해 공동주택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것이 현실.

특히 공동주택이 신축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연구단은 건기연 본관 뒤편에 실증주택을 준비하고 있다.

7층, 14가구 규모의 실증주택은 고성능 단열소재, 초단열 진공 복층유리 등 패시브적 기술과 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액티브적 기술을 통해 제로카본 고층아파트를 위한 연구를 가능케 한다.

올 연말에는 완공해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일단 내년까지는 창호나 벽체, 지붕에서의 열손실을 최소화해 냉·난방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재의 80%로 줄인 초에너지절약형 주택을 만들겠다는 게 조 총괄책임자의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단열재에 집중하고 있다.

조 총괄책임자는 "창의 경우 이미 열관류율이 낮은 상품들이 많이 개발된 상태다. 창을 적용할때는 기존 창을 교체만 하면 되지만 벽체의 경우는 계획, 시공 등 전 공정이 모두 중요하다"며 "단열재 연구를 통해 공동주택은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내단열공법을 외단열공법으로 바꾸면 단열효과가 뛰어나 에너지절약에 크게 한몫한다. 하지만 외단열공법을 사용하게 되면 설계도면에서부터 시작해 공법, 공정, 마감재 등이 모두 달라져 이에 대한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

이에 연구단은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효율을 높이면서도 하자발생률을 줄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 총괄책임자는 "건축물을 하나 지으면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하자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자발생률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최대한 하자발생률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고 이를 위한 공법을 선택, 시공하는 것이 중요한 연구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로카본 그린홈 구현을 통해 신축 공동주택 그린홈 100만호 보급시 적용가능토록 할 것이다. 꼭 필요한 것만 써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초에너지절약형 건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건설업체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전환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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