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의원 "중금속 유럽 기준치 9배 검출"

경기도 시화호 퇴적토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승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자원공사가 최근 한양대에 의뢰해 내놓은 '시화호 저질토 처리방안 수립연구'에 따르면 시화호 퇴적토에서 구리와 수은, 납 등 각종 중금속이 유럽 기준치의 9배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퇴적토에 서식하는 저서생물의 오염도 조사에서도  구리와  카드뮴, 납, 비소, 아연 등이 퇴적토보다 높은 농도로 축적돼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며 "이런 저서생물을 물고기가 먹고 사람이 이 물고기를 먹게 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의원은 "공사는 시화호의 오염도가 심각한 데도 사실을  은폐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사법권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 어로행위에 대한 단속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사는 이런 문제를 솔직히 인정하고 서둘러  시화호의  퇴적토 처리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