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레일코팅시스템 시범 설치

▲ 레일코팅시스템 구성도 및 설치 사례

[클릭코리아] 서울메트로가 레일 코팅을 통해 급곡선 구간에서 발생하는 소음잡기에 나선다.

서울시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1호선 시청역과 종각역 사이의 급곡선 구간에서 발생하는 높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최신 친환경공법이 도입된 레일코팅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된 레일코팅시스템은 레일에 자동으로 친환경 윤활유를 분사해 소음을 줄여주는 시스템으로 곡선부 시작 지점 두 곳에 2m 길이로 설치됐다.

선로 옆에 설치된 자동센서가 전동차의 운행을 감지하면 극소량의 윤활유를 레일 위에 정확하게 분사하고, 이에 따라 고체유막이 형성되면서 레일을 코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전동차 차륜(바퀴)과 레일 간 마찰이 줄어들면서 날카로운 소음이 사라지게 되는 신개념 친환경시스템이다.

특히 레일코팅 시스템에 사용되는 윤활유는 그동안 토양오염의 주요인으로 주목됐던 것과는 달리 물에 녹고, 미생물에도 분해될 수 있는 특수 친환경 윤활유로 극소량만을 사용된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월 20일 1호선 하선(신도림 방향) 시청-종각 역 사이의 급곡선 구간에 두 세트를 설치 완료했으며, 윤활유 분사량, 분사각도, 시스템 작동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 개선해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찾고 있다.

또 향후 6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소음 저감 효과와 경제성, 친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확대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이 시스템이 최적화될 경우 소음이 최소 10dB이상 줄어 승객들의 귀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스퀼 소음을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고객이 편안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음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시도되는 레일코팅시스템이 정착되면 곡선 부분의 소음을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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