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조사서 시공 모든 분야 부실 덩어리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붕괴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정진석 국민중심당 의원은 "소양감댐 보조 여수로는 2004년 착공 이후 1년7개월 사이 3차례나 붕괴됐는데 이는 지질조사에서 시공에 이르는 모든 분야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공사감리를 발주기관인 수자원공사가 맡은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따져 물었다.


정의원은 이어 "수자원공사는 이 공사를 마친 뒤 보조 여수로를 통해 물을 방류하다 붕괴사고가 날 경우 상상을 초월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며 "공사를 재개하기 전 정밀한 지질조사와 함께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창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12일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터널공사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이전에 발생한 사고들과는 달리 지보공사(터널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공하기 위해 틀을 갖추는 보조공업)를 마친 상태에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다시 많은 비가 오면 언제든지 무너질 위험이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발생한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낙반사고는 부실한 시공과 부실한 감독이 빚어낸 인재"라며 "공사는 이에 대한 책임소재를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승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공사는 댐의 치수능력 증대를 위한 차선의 방안으로 검토된 것으로, 이 지역의 지질상태가 좋지 않아 공사를 더 이상 계속할 경우 위험한 만큼 이를 고집하기 보다는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시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사고에 대한 강원경찰의 수사결과를 보면 보조 여수로 1터널 하부철근 구조물 시공시 재가공한 25㎜ 고강도 철근 74개 중 균열이 생긴 부실철근 30여개가 사용된 것으로 나와 있다"며 "공사는 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고 추궁했다.


박상돈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달 발생한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사고는 지난해 발생한 2차례의 사고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뒤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번 사고 구간은 물론 다른 모든 구간에 대한 안전진단과 대책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한병도 의원은 "소양강댐 보조 여수로 사고는 기본설계부터 결함이 있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인 만큼 기본설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