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30) 한동대]
환경동아리 '에코한울', '그린파티' 캠페인 활동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시 500원 환경세 부과

 

▲ 그린파티 시즌2  '이면지여 부활하라' 행사에서 에코한울 회원들이 이면지 노트를 만들고 있다.<사진제공=한동대>

[이투뉴스] 그린캠퍼스와 총장의 의지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리더의 분명한 의지가 있어야 학교 차원의 그린캠퍼스 조성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인 학생들의 참여가 없다면 그린캠퍼스는 단지 '그린캠퍼스 조성 사업'에 그치고 만다.

한동대학교(총장 김영길)의 환경동아리 '에코한울'은 적극적인 그린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에코한울은 공간시스템공학부 소속으로 친환경 건축과 생태적 도시를 연구하는 학회다. 에코(생태)와 '올바른 땅'을 뜻하는 순 우리말 '한울'이라는 동아리 이름에서도 이같은 태생적 기반이 깔려있음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에코한울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생태적이고 풀뿌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비전 아래 친환경 건축공법 컨설팅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초에는 포스코가 후원하고 포항시가 주관한 '폐교 초등학교를 환경학교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 대기관과 수질관 설계를 맡았다.

또 전공을 살려 지난해 10월 부산대 공학교육혁신센터가 주관한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GIS(항법위성장치)와 ERDAS(위성영상 분석모형)를 활용해 포항시의 탄소배출 현황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산림 분포에 따른 탄소 흡수량을 산출, 탄소배출권을 관리도구를 개발했다.

에코한울은 생태건축도시학회로 첫 걸음을 뗐지만 교내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도 적극 추진했다. 지난해 실시한 '에코 그린파티(Eco Green Party)'라는 환경 캠페인은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에코한울은 '환경세 이야기'와 '이면지여 부활하라' 등 두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환경세 이야기는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환경세를 적용, 500원을 더 받았다. 사용한 컵을 다시 가져올 경우 500원을 돌려주고 일회용컵은 화분으로 활용, 허브모종을 담아 돌려줬다. 플라스틱 컵의 생산과 재활용, 처리, 자연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에 대한 책임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로 500원의 환경세를 매겼다는 설명이다.

▲ 그린파티 시즌2 행사 때 에코한울이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포한 이면지 노트.

에코한울은 학교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쓰레기인 이면지에 주목, 그린파티 시즌2 프로젝트 주제로 잡았다. 이를 위해 2~3주 전부터 교내 프린트실과 복사실, 학부 사무실 등에 이면지함을 설치했다. 이렇게 모은 이면지로 250권의 노트를 제작한 뒤 노트 앞뒷면에 환경인식 개선을 위한 그림과 글귀를 써 넣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면지 노트를 나눠주며 종이의 생산, 폐기 과정을 설명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에코한울 부회장인 성소은 공간시스템공학부 학생은 "많은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을 지키는 운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활동이 '파티'처럼 즐거울 수 있다는 걸 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에코한울은 최근 증축한 제2공학관의 열손실도 분석, 재활용 건축을 이용한 에코하우스 짓기, 친환경 흙집 짓기 등 그린파티 시즌 3, 4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