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공동주택 지역냉방' 보급 공로

안산도시개발이 지역냉방 보급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집단에너지산업 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지역난방협회(회장 김영남)는 20일 한국지역난방공사 강남지사에서 협회 창립 2주년을 기념해 회원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대한민국 집단에너지산업대상’을 열고 경영부문 대상에 안산도시개발을 선정했다.

지역난방협회에 따르면 안산도시개발은 심사결과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인 공동주택 지역냉방 사업을 추진해 에너지 절약을 이끌고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경영부문 최우수상은 한국지역난방기술, 우수상 GS파워, 특별상은 동보중공업이 차지했다.

또 개인에게 수여되는 기술부문에서는 최동옥 GS파워 기계부장이 열과 전기의 효율적인 운용능력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이대선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팀장이 최우수상, 장원조 대성산업 코젠사업부 과장이 우수상, 정세일 인천공항에너지 과장이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남수 강남대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서 이렇게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단순한 수치보다도 새로운 기술개발에 기울인 노력에 점수를 주도록 신경썼다”고 말했다.

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한 정동년 안산도시개발 사장은 “지역냉방이 국내에 검증된 사례가 없어 아파트 주민들을 설득하느라 고생했다”며 “이런 노력의 대가가 집단에너지산업 대상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산도시개발은 시상식 직후 진행된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지난 6월부터 안산시내 아파트 106세대에 국내 최초로 지역냉방을 도입한 결과 개별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약 33% 가량 냉방요금이 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지역냉방은 24시간 연속운전이기 때문에 월 2만원 정도의 요금으로 전기료 걱정없이 마음껏 냉방을 사용할 수 있다”며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아파트 주민중 75%가 지역냉방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했다”고 지역냉방 사업의 성공적 도입을 강조했다.

정사장은 “다만 여름철에도 냉방을 거의 하지 않는 5%의 가구는 공동전기료 납부로 인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어 불만족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집단에너지산업 대상의 심사위원단은 김남수 교수를 포함해 김학도 산자부 에너지관리팀장, 김대규 에너지관리공단 본부장, 심상열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 이기명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정병철 지역난방협회 부회장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김영남 회장(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회원사 모두 힘을 합쳐 지역난방 보급의 난관을 극복해나가자”며 “산자부의 규정이나 법규도 고칠 필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회장은 또 “업계에서 아직 냉방사업이 미진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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