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릴레이 인터뷰(3)-한광수 중부발전 발전처 기후환경팀장
발전사 중 최초로 CER 획득…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 연구 매진

[이투뉴스] 에너지ㆍ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시행을 앞두고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인 화력발전 자회사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 발전사 책임자들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미래 비전을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중부발전은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10%의 온실가스를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동원하고 있다.

한광수 중부발전 발전처 기후환경팀장은 "중부발전은 노후 발전 설비 성능개선, 신재생에너지 개발 확대, 배출권 확보 등 활용 가능한 모든 감축 수단을 동원해 온실가스를 줄일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온실가스를 직접 포집 및 회수하는 CC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12월 보령화력에 0.1MW급의 습식 CCS 시험 설비를 설치한데 이어 내년에는 이산화탄소 제거 효율이 90% 이상이 되는 10MW 급 CCS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한국전력의 5개 발전 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판매가 가능한 탄소배출권 인증서(CER)를 확보하고 있다.

한 팀장은 "UN CDM 사업에 등록한 98MW급 강원풍력, 3MW급 양양풍력, 1.4MW급 양양소수력 등 신재생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사 중 유일하게 CER을 확보했다"며 "지난해까지 모두 7만톤의 CER을 확보했으며 올해는 약 3만톤 가량이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랑했다.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각종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 팀장은 "단기간으로는 풍력, 태양광에너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중장기 과제로 조력발전, 해상풍력 등을 설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제주도 상명 풍력(10MW), 한림풍력(10MW), 유수암 풍력(20MW), 강원 양구풍력(10MW)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강화조력(300MW), 나주집광형태양광(26.4MW), 해상풍력(375MW) 등도 계획중에 있다.

중부발전 역시 다른 발전사와 마찬가지로 RPS 이행에 따른 수 조원의 예산소요를 우려하고 있다.

한 팀장은 "RPS가 본격적으로 시행될때까지 약 2조~5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향후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면 배출권 구매 비용이 추가되는데 이 같은 비용을 발전사에서 자체 조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하루 빨리 전력요금 현실화 등의 정책이 도입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온실가스ㆍ에너지목표관리제, 배출권거래제, RPS 제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팀장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정책이 여러 정부 부처가 관련돼 있어 발전사의 고충이 많다"며 "사업을 이행할 때 통합 운영이 된다면 제도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기후변화 정책을 위해 구성한 '기후변화 대응 마스터플랜'에 따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한 팀장은 "현재 탄소경영체제 구축, 온실가스 감축, 신기술 확보 등 3대 대응전략과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및 운영 등을 12개 추진과제로 구성해 중장기 '기후변화대응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저탄소 발전소로 구성된 녹색 발전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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