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 총 자산가치 5조원 평가

▲ 거미 신종 후보(유령거미속 일종).

[이투뉴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설악산 자연자원조사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진정거미류 3종과 미기록종 10종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진정거미류는 바람이나 기류를 이용한 거미줄 부력에 의해 서식지를 옮겨 다니는 특징이 있다. 국제 학계에서는 최근 진정거미류의 이러한 특징을 생물지리학 연구나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분포도 작성에 중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공단은 진정거미류를 신종으로 공식 인정받기 위해 국제동물분류학회(ZOOTAXA) 등에 논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단은 2009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최초로 발견한 편자어리비탈거미와 지난해 설악산에서 최초로 발견한 백운어리비탈거미 암컷의 생태적 특징을 국제동물분류학회지에 발표, 공식 인정을 받았다.

공단은 지난해 설악산국립공원을 가로·세로 2㎞ 구간 174개로 나눠 식물, 곤충, 지형경관 등 19개 분야의 생태조사를 벌인 결과, 식물 752종, 포유류 24종, 조류 113종, 곤충 2445종 등 총 3945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단은 설악산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한 결과, 총 자산가치 5조원, 연간 보존가치 1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강동원 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지난해 나고야의정서 채택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공단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처인 국립공원에서 생물종을 조사하고 보호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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