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367억원 투입 1900만호에 설치

[이투뉴스] 한국전력은 오는 2020년까지 1900만호에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스마트미터는 기존의 전력량계량기와는 달리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고 소비자가 전력품질과 전력 사용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량계를 말한다.

한전은 2020년까지 1조1367억원을 투자해 해당 가정에 스마트미터를 보급할 계획이다.

스마트미터는 월간 전력사용량에 따라 2단계로 구분해 설치할 계획이다.

400kWh 미만을 사용하는 주택용 전력 소비자에게는 2만원 정도의 경제형(E-type)을, 400만kWh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주택 및 상가, 심야전력 소비자에게는 5만원 상당의 일반형(G-type)을 보급할 계획이다.

일반형 계량기에는 전력 피크와 실시간 요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됐다.

전력 품질 감시가 필요한 곳에는 전압 및 주파수, 고조파 관리 기능을 추가로 장착한 특수형(S-type) 계량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미터를 보급함으로써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할 것"이라며 "스마트미터를 설치하면 수천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전은 스마트미터의 국내 보급과 함께 올해부터는 해외에도 이 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LG상사와 함께 러시아에 스마트미터와 시스템 운영 장비를 수출하기 위한 시범사업 시행 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며 "해외 수출용 스마트미터는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 전력 손실률이 높은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수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경제형 스마트미터를 50만대 보급했으며 올해는 75만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연간 100만대 이상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일반형 역시 올해부터 매년 30만대 이상 설치해 2020년께는 전국의 모든 고객이 스마트미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