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릴레이 인터뷰(4)-김창현 서부발전 발전처 기후환경팀장
IGCC용 연소전CCS 연구 개발에 박차…바이오매스 석탄화력과 혼소 운영 연구

▲ 김창현 서부발전 발전처 기후환경팀장.
[이투뉴스] 서부발전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및 녹색성장 구현을 위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14%의 온실가스를 감축키로 했다.

또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9%에 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창현 서부발전 발전처 기후환경팀장은 "서부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대하고 석탄화력에 바이오매스를 혼소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며 "또 노후 발전소의 성능개선과 배출권 확보 등의 전략 과제를 선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기후변화 발전산업 대책반'의 주관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김상태 서부발전 발전처장이 대표겪인 간사를 맡아 발전사업자들의 의견을 조율해 지식경제부 등 공공부처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서부발전이 가장 주력하는 정책은 신재생에너비 설비 확대와 바이오매스 석탄화력 혼소 운영이다.

서부발전은 조력 및 조류, 태양광, 육상 및 해상풍력, 연료전지, 소수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개발로 2020년까지 1153MW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할 계획이다. 또 농산 부산물 등을 이용한 반탄화 바이오매스와 PKS(팜껍질)을 석탄화력과 혼소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하수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연료화한 유기성 고형연료의 경우 국내 최초로 석탄화력 혼소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태안화력에 혼소설비를 설치했다. 현재 5% 이내의 유기성 고형연료를 석탄발전소에 혼소 운영하고 있다"며 "이 설비로 연간 온실가스는 13만톤, 연료비는 약 61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부담은 해결할 수 없는 부담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 배출권거래제,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등의 제도로 발전사들이 감내해야할 경제적 부담이 상당하다"며 "특히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에는 2020년까지 2조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는 이 재원을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실가스 감축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데 이 비용을 가격에 전가할 수 없어 부담이 된다"며 "전기요금정책 등 정부 정책에 의해 결정되는 국내 전력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온실가스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에 적용될 연소전 CCS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김 팀장은 "석탄을 가스화해 복합화력을 가동하는 것을 IGCC라고 하는데 실제 가스가 연소되기 전에 이산화탄소를 뽑아내는 기술을 IGCC용 연소 전 CCS라고 한다"며 "CCS와는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르지만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배출권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약 66만톤의 배출권을 확보했다"며 "이는 5개 발전회사 가운데 최대치로 올해 말까지 유기성 고형연료 석탄화력 혼소 실적을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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