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타격…'미국 엑손모빌 - 중국, 각서 교환' 현지언론 보도

일본 정부가 참여하는 러시아 사할린주 앞바다의 석유ㆍ천연가스개발사업 '사할린-1'의 사업주체인 미국 엑손모빌이 천연가스 전량을 중국에 수출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중국측과 교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갖는 양을 제외한 천연가스의 연간 산출량은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했을 때 600만톤으로 일본이 연간 수입하는 LNG의 10%에 해당한다. 

중국이 엑손모빌과 정식계약하면 일본의 전력ㆍ가스회사는 이 사업을 통해서는 천연가스를 조달할 수 없게된다. 엑손모빌은 당초 천연가스 전량을 일본측에 수출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측이 송유관에 의한 고가 매입을 제안하자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본은 이란 아자데간 유전 개발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진데다 러시아가 '사할린-2' 석유ㆍ가스개발 프로젝트를 중단, 타격을 받은 상황이어서 '사할린-1'에서마저 차질이 빚어질 경우 자원전략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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