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Yes Save~ Yes KEMCO~!!] (1)손학식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감축본부장
러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해외사업 확대 예정

[이투뉴스] "에너지진단은 단순히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 아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손학식 에너지관리공단 온실가스감축본부장<사진>은 에너지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너지진단은 산업 및 건축물 등 에너지사용시설 전반에 걸쳐 에너지 이용실태를 분석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이용방안을 제시하는 기술 컨설팅서비스다. 진단을 위해서는 '측정'이 가장 중요하고 세부적인 측정 후에는 실제 사용 흐름을 측정해 판단한다.

그 다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제안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하고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할 수 있다.

손 본부장은 "상황에 맞게 필요한 방법 및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에너지진단인데 이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것"이라면서 "이는 병원에서 우리의 몸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해외진출을 위한 계획을 수립중이다.

해외진출의 첫 단추는 2009년 오만의 정유 및 석유화학회사인 소하르 정유공장에서 온실가스 감축진단 사업을 실시하면서다.

손 본부장에 따르면 정유공장의 경우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이지만 산유국에서는 에너지절감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실가스 감축 진단을 추진한 것 자체만으로 큰 성과였다.

또 지난해는 중국 천진의 전자공장을 대상으로 진단을 실시했다.

손 본부장은 "해외로 뻗어나가는 것은 어찌보면 공단의 국가적·사회적 책임이다. 앞으로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영역을 더 넓힐 예정"이라면서 "에너지진단분야의 30년 노하우를 활용해 '국위선양'해야 하지 않겠냐"며 웃었다.

하지만 국내 내실화도 신경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전담할 민간업계로의 노하우 전수가 필수인데 국내에는 이렇다할 에너지진단 전문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손 본부장은 후배 양성을 위해 2008년 공단에서의 에너지진단에 대한 경험들을 정리해 1000쪽 분량의 <에너지진단원론>을 집필했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에너지진단 전문 서적이다.

현재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대학 수업이나 진단 업체 관계자들이 이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고 한다.

손 본부장은 "에너지진단의 경우 특화된 사업이지만 모든 산업현장을 공단이 맡아할 수는 없다"면서 "공단은 앞으로 해외에 국내 에너지진단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다. 국내 사업은 민간진단기업이 활발히 활동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에너지진단을 에너지절약, 온실가스 감축에만 국한하지 않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목표관리제 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나의 개인적인 계획은 없다. 공단의 계획이 앞으로 나의 계획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