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저탄소 녹색성장의 맥박, 그린캠퍼스를 가다(33) 경인교대]
교육대학 특성 살려 'G³ 프로젝트' 추진
1만㎡ 해바라기 농장·메밀밭 지역주민에 개방

 

▲ 경인교대 유휴부지에 조성된 메밀밭.

[이투뉴스] 그린캠퍼스를 꿈꾸는 대학이라면 성공 대학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그대로 따라하기만해서는 곤란하다. 대학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그린캠퍼스라야 성공할 수 있다.

경인교육대학교(총장 정동권)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말까지 'G³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의 그린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G³ 프로젝트는 경인교대가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추진한 '그린 인프라', '그린 에듀케이션', '그린 액션' 사업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프로젝트 대부분이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서도 눈여겨볼만한 사업은 그린 에듀케이션. 경인교대는 교육대학답게 학부생을 대상으로 생활경제교육과 환경교육 등 2과목을, 대학원에 환경교육 전공을 신설했다. 또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한 정책 연구와 더불어 교직원 관련 직무연수를 강화했다.

교내 환경교육 관련 교수와 대학원생 등이 주축이 돼 '환경교육 포럼'을 개최,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환경교육 포럼에서는 그린캠퍼스 사업을 짚어보고, 초등학교 환경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구성원들의 녹색성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학생과 대학원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아이디어 및 UCC,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공모전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실천 아이디어와 신재생에너지 활용, 에너지절약 실천방법 등의 내용을 담은 UCC와 사진이 출품됐다. 

그린 인프라의 일환으로 지난해 캠퍼스 내 유휴부지 2만5400㎡ 중 1만㎡에 빗물저수장을 이용한 해바라기(3000㎡), 메밀밭(7000㎡) 꽃농장 등 친환경 생태공간을 조성했고, 올해에는 유채꽃 농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조성된 생태공간은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주말 자연생태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도 연중 개방됐다.

▲ 인근 지역 유치원생들이 꽃 모종 심기 등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초등학교들은 자연생태 체험학습장을 여름방학 '꿈나무 안심학교 캠프', '수학·과학 영재교육 캠프', '컴퓨터 중독예방캠프' 교육장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경인교대가 지난해 그린캠퍼스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했지만 앞서 2005년부터 '에코그린데이'를 운영해 왔다. 매달 하루를 그린캠퍼스의 날로 정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게 친환경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활동을 펼쳤다.

교내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천(그린 액션)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교내 환경동아리 '미르뫼'를 주축으로 에너지 절약, 교내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통한 자원 재활용, 자전거타기 운동 등을 펼쳤다.

아울러 초등학생들을 위한 환경 세미나와 모의 UN환경회의, 환경캠페인도 병행했다. 미르뫼 회원은 "초등학생들이 저탄소 녹색성장과 침팬지, 팜나무 등 여러 환경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장하는 것을 보며 녹색 마인드를 심어줬다는 자부심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경인교대는 시설 부분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캠퍼스 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해 5월 화장실에 절전·절수 시스템을 설치하고, 1600만원을 들여 태양광발전 가로등을 4곳에 설치했다.

경인교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예비교사인 대학생이 녹색 마인드를 갖게된 것 같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돼 학생들을 지도할 때 환경사랑을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선애 기자 moosim@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