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 나의 소명은 신재생센터 효율 극대화
[창간4주년] 나의 소명은 신재생센터 효율 극대화
  • 길선균 기자
  • 승인 2011.04.1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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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형진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내·외부 쌍방향 소통 통해 효율적 운영할 터"
에관公 공채 1기, 공단 설립 후 최초 센터소장 내부 승진 주역

[이투뉴스] 후발주자로 뛰어든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갈 길은 멀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산업기반을 대규모로 키우는 '공룡' 중국과도 맞서야 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향후 세계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얼마만큼 입지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국가경제의 명운이 달리할 수 있다.  여기서 터닝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국내 보급촉진을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와 산업기반 육성이라는 임무를 뛰고 최전방에 나선 신재생에너지센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동안 센터 수장은 외부 인사들로 채워졌는데,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해 11월 김형진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이 부임했다. 1980년 공채 1기로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해 내부사정에 밝은 김 소장의 행보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센터가 비효율적, 비생산적으로 운영된다면 이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국가와 기업들의 노력은 물거품이 돼 버릴 수 있다. 김 소장 역시 "소통을 통한 업무효율이 내가 센터에 취임한 이유"라고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소통이란 '자신과 직원들 사이', '센터와 협력기관 사이', '센터와 고객 사이의 소통' 이 세 가지를 의미한다.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일을 이해하는 자세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면서 센터의 업무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 소장 역시 직원들이 업무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한다.

그는 "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주는 것, 그것만으로는 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달성할 수 없다"며 "설치확인과 같은 단순 업무의 민간 용역 활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인력으로 보다 높은 업무 능률을 달성하고 에너지 관련 인프라 확대와 일자리 창출 역시 기대하고 있다. 사후관리 전담팀 역시 전문화를 통한 업무의 효율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보급확산실 산하에 신설된 전담팀은 ▶사후관리 전담 수행 ▶통합콜센터 운영·관리 ▶설비효율향상(리파워링) 사업관리 등을 맡고 있다. 전 직원이 부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업무를 집중화했다는 평이다.

"직원들과의 이야기만 많이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그들의 업무를 이해하고 그들이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고 수장의 소통이다."

◆ 센터는 홀로 선 가로수가 아니다.

센터와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김 소장은 취임 후 두 달 동안 연구계 및 정부와의 협력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달부터는 업계 애로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기업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센터에 대한 불신이 그간 많았다"며 "가로수는 혼자 서 있으면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협력기관들은 외롭게 서있는 센터라는 '가로수'가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옆에서 지지해줄 수 있는 버팀목이고, 그들과 함께 상생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터는 그간 소홀했던 협회들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해당 협력기관들과 유기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직원들이 고객을 이해하고 만족시켜야

센터와 고객과의 소통 역시 그가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민원은 불만의 목소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라며 "문제점을 처리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업무가 아닌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부분에 있어 자신감이 엿보였다. 직접 나서 고객과의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광주·전남 지사장을 맡고 있던 시절, 연이어 방문하는 민원인들은 자신과 면담하도록 지시했다. 면담을 통해 재차 방문하게 된 이유와 어려움을 직접 듣고 문제들을 수정해 가며 고객의 문제 해결방법을 개선해 나갔다.

그는 "'지난번에 왔더니 다시 해 오라데요'라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민원인과 얼굴을 맞대고 직접 이야기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며 "불필요한 과정은 버리니 확실한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이제 시작이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는 중국이다. 정부의 막대한 투자를 등에 업고 국내와 비교할 수 없는 대규모 생산 설비 확장을 발표하고 있다. 미국 역시 보급 촉진 정책과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분발하고 있는 형세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도 지난해 흑자시대를 열며 새해를 맞았지만 앞길이 순탄할 것이라는 전망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유럽 국가들의 발전차액지원제도(FIT) 보조금 삭감으로 세계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슬럼프가 내년 혹은 내후년에 다가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신재생에너지 11% 보급과 산업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지휘자 김 소장은 이에 대해 섣부른 걱정을 할 시기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신재생 산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정책에 산업이 무너졌다 살아났다하는 지금 시점에 무리하게 생산기반을 확장하기 보다는 원천기술 연구와 테스트베드 등 산업기반을 착실히 준비하는 것이 향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물량 공세 전략으로 산업기반을 확장하다가 자칫하면 그 전략의 늪에 빠져 침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규모의 확장보다는 자국의 경제력 규모와 산업기반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가져야 할 자세라는 것이다.

그는 국내 산업기반이 갖고 있는 잠재력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언급했다. 또 이 잠재력을 꽃 피우기 위해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산업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센터장은 "대기업, 또한 자립이 가능하고 수출산업화에 집중할 수 있는 중견기업들이 협력하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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