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진호 GS파워 ESCO사업팀장]
에너지 사용자에게 에너지 절감효과 설득력있게 제시해야

[이투뉴스] 지난해 GS파워는 정부과천청사로부터 첫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총 공사비 51억원 규모의 지역냉·난방 및 단열보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자신감도 얻었다.

GS파워는 청사 ESCO 사업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8월, ESCO사업팀을 신설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더욱 적극적인 수요개발과 에너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더해진 결과였다.

김진호 ESCO사업팀장<사진>은 "대한민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청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했다는 점은 여러모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이제 론칭할 때가 됐다,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자'라는 분위기 속에 팀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이제 막 돛을 올린 셈이지만 전혀 늦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관건은 불신이 가득한 ESCO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ESCO 시장은 에너지 사용자에게 에너지 절감효과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해 신뢰를 잃고 있다고 김 팀장은 평가했다.

"소비자는 에너지절감 효과가 크다는 업체 말만 믿고 투자했는데 막상 지나고 보면 절감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고 에너지비용은 그대로 나온다고 느낀다"며 "이는 M&V(측정 및 검증)에 대한 상호공감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성과 배분이니 성과 보증이니 하는 것보다도 에너지를 어떻게, 얼마나 절감할 것이냐 하는 사항을 고객과 디테일하게 계약을 맺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에너지를 공급해서 먹고 살고 있긴 하지만 고객이 에너지를 낭비함으로써 얻게 되는 건 불량이득이라고 본다"며 "원가절감 노력과 에너지 서비스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키워 이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GS라는 네임밸류와 불량이득을 취하지 않으려는 문화를 바탕으로 신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재 소각장 폐열회수 등 15개 정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해 3년 안에 승부를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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