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 "태양광·풍력 세계 5위 진입 목표"
[창간4주년] "태양광·풍력 세계 5위 진입 목표"
  • 길선균 기자
  • 승인 2011.04.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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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권태 그린에너지사업·전기전자시스템사업 본부장
"현대중공업, 미래 인류 사회 화두가 에너지라는 인식 확고"

[이투뉴스] 본부장으로서의 포부를 묻자 "태양광과 풍력 산업에서 현대중공업이 세계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라는 짧고 명쾌한 답변이 돌아왔다.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본부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를 지휘하는 김권태 본부장의 목표는 그만큼 분명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세계 기업 순위 5위에 진입하는 것과, 자신이 이루지 못해도 후임자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가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리더가 되지 못하면 현대에 흐르고 있는 유전자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했다. 세계시장을 상대로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일을 할 여건이 주어졌는데 부담은 없다. 즐겁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결단력을 보이며 현재 350MW규모의 태양광 양산능력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1GW로 확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전라북도 군산시에 600MW 규모의 국내 최대 풍력공장을 완공하고 중국 산둥성에도 올해 양산목표로 600MW 풍력발전기용 터빈 공장을 건설한다.

이같이 사업본격화를 선언하며 출범한 것이 그린에너지사업본부다. 4년 전부터 이미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향후 성장 동력으로서 본격화한다는 목표아래 김 본부장이 지휘에 나섰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운영한지 4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이미 4년 전부터 사업을 진행했다. 경쟁력 있는 미래사업 분야로 인식, 세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이후 책임과 권한이 강화됐고 성장동력이 확보됐다.

-그간 시장의 변화는 어떠한가.

▶풍력산업은 시장의 공급규모가 수요보다 크다보니 가격하락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과 다른 후발 진입 업체들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덴마크의 베스타스같은 선진업체들은 오랫동안 축적된 기술과 재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

해상 풍력의 경우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에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2~3년 시간이 필요하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 국가가 기술적 연구에 노력하고 있고, 시장 역시 유럽을 중심으로 열릴 전망이다.

태양광은 계절적 영향으로 겨울철 수요가 적다. 일반적으로 봄부터 수요를 기대하는데 발전차액지원제(FIT)보조금 삭감으로 독일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이태리 시장을 기대했지만 5월이나 6월부터 FIT 보조금 축소가 있을 것으로 발표돼 위축되고 있다. 3~4월 시장의 봄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시 안갯속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다른 대기업과 달리 그린에너지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 같은 결단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은.

-현대중공업은 국내 다른 대기업과 달리 그린에너지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 같은 결단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은.

 

-현대중공업은 국내 다른 대기업과 달리 그린에너지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 같은 결단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경은.

▶다른 기업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현대중공업은 그린에너지를 상품이 아닌 에너지 산업으로 본다.

인류는 에너지 없이 생존이 불가능하다. 현대 사회가 형성되면서 에너지수요는 끊임없이 증가했다. 특히 인도, 중국과 같은 인구 대국들의 에너지 소비 증가 추세는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전 지구적 관점에서 에너지, 특히 전기 에너지를 중심으로 위기가 올 것이다. 모든 국가가 이를 대비해 에너지 원천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에너지 산업에 참여해 왔던 현대중공업은 미래 인류 사회의 화두가 에너지라는 인식이 확고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에너지 산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가 그 대안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다. 놀라운 비즈니스 기회가 잠재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의 도전적인 대규모 증설은 우리나라가 넘어야 할 장벽이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제조사들이 괴로움을 겪고 있는 문제다. 그러나 중국 내부적으로 잠재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

첫째 환율문제다. 현재 중국환율은 저평가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인데 앞으로 가격경쟁력 면에서 위험요소다. 두 번째는 임금문제. 해마다 20%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장점은 인건비였다. 세 번째는 금리문제. 중국의 금리는 특혜수준의 저금리로,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장점이자 향후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잠재하고 있다. 이외 자동화보다는 수동 생산이기 때문에 품질이 불안정하다. 또한 아직 세계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객중심의 문화가 아니다.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다.

이 같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2~3년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생산 규모 확장은 필수다. 국내 생산량이 중국 한 기업에 미치는 실정이다. 이 산업은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고 있다. 조선업, 자동차 산업처럼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한다.

'세계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가 어느 정도 산업의 위상을 차지할 것이냐', '세계시장의 플레이어로서 선두그룹을 차지하느냐'의 문제다. 야구로 말하면 메이저리그에 들어가야 한다. 조선업은 메이저에 들어갔다. 자동차 산업도 들어갔다. 반도체 들어갔다. 가전, 철강도 마찬가지다.

세계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생산규모가 증설돼야 한다. 글로벌 기업 5위에 우리나라 기업이 1개, 10위에 3개 정도가 적당하다.

-생산 증설에 필요한 것은.

▶기술, 돈, 결정력이다. 추진력이 필요하다. 돈이 있어도 투자를 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이것이 비전이다. 기업이 맡아서 해야 할 역할이다. 정부는 세제 혜택, 저금리 융자 등의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중국은 가능하겠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여건의 조성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결국 기술개발이다. 지속적인 투자에 의한 경쟁력 확보, 서비스 및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국책과제와 투자를 통해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지속됐으면 한다.

문제는 내수시장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이나 일본처럼 전기요금을 2% 올려 발전사업자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RPS(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 태양광 별도 의무량은 200MW인데 500MW이상은 돼야 한다. 한 기업의 생산 캐파가 200MW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규모가 되지 않는다. 일본도 1GW가 넘는다. 현재 내수시장에 집중하다보면 수출기회를 잃게 된다. 

-올해 풍력 산업을 전망한다면.

▶지난해 침체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생산 캐파가 유지된 것을 고려하면 꾸준히 증가하는 수요와 공급량이 적절하게 만나는 순간이 내년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올해 주목하고 있는 세계시장이 있다면 어디인가.

▶미국 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가격이 낮은 시장인 만큼 가격 경쟁력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바이 아메리카 같은 조항에 대한 대비책도 고력하고 있다. 현지의 모듈 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도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프랑스와 영국, 포르투갈, 그리스 등이 조심스럽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동유럽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전체 유럽시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도 내수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생산 규모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기업이 중국 업체를 이기기는 힘들다. 또한 중국시장은 신뢰도 부족하다. 그간 발표처럼 시장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대외 홍보용일 가능성이 많고 설사 열린다 해도 크게 관심 없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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