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9.3% 인상…새 할인제도도 선봬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철도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2003년 이후 동결되었던 철도운임을 내달 1일부터 평균 9.3% 인상한다. 이와함께 새로운 할인제도인 ‘얼리버드스페셜(가칭)’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열차 종류별 운임·요금은 KTX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통근열차 8%, 화물열차가 10%씩 오른다. 이에 따라 ▲경부선 서울~부산간 KTX 4만4800원→4만8100원(+3300), 새마을호 3만6800원→3만9700원(+2900), 무궁화호 2만4800원→2만7000원(+2200)으로 ▲호남선 용산~광주간 KTX 3만3300원→3만6100원(+2800), 새마을호 2만9700원→3만2000원(+2300), 무궁화호 2만원→2만1800원(+1800)으로 각각 인상된다.

 

철도공사는 국민 부담을 고려, 건설교통부에서 정한 운임상한(서울~부산 KTX 5만1400원, 새마을호 4만1200원, 무궁화호 2만7800원)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이번 인상률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운임상한 범위 내에서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철도운임·요금을 현실화 할 방침도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3% 수준의 소비자 물가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및 국내 경유가격 상승으로 열차운행 동력비가 95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현 운임은 수송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철도경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운임현실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내달 1일부터 새로운 열차별 운임할인 상품인 ‘얼리버드스페셜(Early Bird Special/가칭)’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정기승차권·할인카드에 이어 새롭게 추가되는 이 상품은 조조할인과 유사하며 이용 구간에 따라 평균 8.5%의 할인이 적용된다. 철도공사는 새 할인상품을 내년 1월말 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면서 이용고객의 반응을 지켜본 후 계속 운영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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