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은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농축 우라늄을 해외에 팔려던 조선족 2명을 체포했다고 베이징오락신보(北京吳樂信報) 등 중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시 공안당국은 지난달 11일 농축 우라늄을 소지하고 있던 장(張)모, 정(丁)모씨 등 조선족 2명을 위험물질 불법 판매 혐의로 붙잡았다.
베이징에서 캐시미어상품 수출에 종사하는 이들은 2004년 11월 우연히 입수한 농축 우라늄 969.03ｇ을 해외에 팔아넘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압수한 농축 우라늄을 감정한 결과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중국 당국은 우라늄-235 성분이 함유된 물질에 대해서는 핵무기 원료로 분류해 국가가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 외지 남자로부터 이 물질을 우연히 입수했고 외국의 구매자를 찾아 300만위안(약 3억6천400만원)에 팔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를 팔아 큰 돈을 벌기 위해 2년 가까이 네팔과 접경지역인 신장(新疆), 네이멍구(內蒙古)는 물론 북한과의 접경도시인 단둥(丹東)을 두루 돌며 구매자를 수소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20일 이들을 구속한 상태에서 농축 우라늄의 출처를 추적하기 위해 입수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농축 우라늄의 출처를 러시아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들이 조선족인 점을 감안, 북한산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