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셰계 리튬이온시장 1위 목표…전년대비 물량 17%늘어
LG화학, 국내최초 리튬이온전지 개발…2015년 매출 3조원 목표

[이투뉴스] 차세대 미래 성장동력, 2차전지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5년 2차전지 시장 규모를 약 110억달러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은 약 6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기차 보급 확산 정책을 통해 순차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보급대수는 2013년 330만대, 2015년 460만대로 급부상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시장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2차전지 시장도 열띤 경쟁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삼성SDI와 LG화학이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톱 재벌 도약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피말리는 '2차전지 대전쟁' 전략과 전술을 짚어봤다.

◆2차전지=2차전지(Secondary Cell)는 전기 충전은 물론 재사용이 가능해 전기차를 가동하는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2차전지에는 납축전지, 리튬이온전지, 리튬이온폴리머 전지 등이 있으며 현재는 환경 오염이 거의 없는 리튬이온전지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에너지 저장밀도가 다른 전지에 비해 높으며 중ㆍ소형은 물론 대형 전지로도 사용 가능하다. 현재는 핸드폰 등 소형 휴대용 기기 등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에서도 리튬이온전지를 이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차전지 시장은 일본과 한국, 중국 등 3파전으로 좁혀진다. 일본이 50% 이상의 2차전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27%, 뒤를 이어 중국도 23%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sdi의 이차전지가 장착된 s&t모터스의 전기 오토바이.

◆삼성SDI=그동안 소형 2차전지 개발에 집중 투자했던 삼성SDI는 3년 전부터 고속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SDI는 2009년 최초로 자동차 전장업체인 델파이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키로 했다. 지난해에는 전기 이륜차 업체인 S&T모터스에 전기 이륜차 100만대에 장착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BMW 등의 차량에도 삼성SDI가 개발한 2차전지를 장착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경우 올해 세계 리튬이온전지 시장 1위를 선점키로 하고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용 2차전지 보급에 이어 중대형 2차전지 개발과 스마트그리드 사업 등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08년 9월 자동차 전장업계 1위 기업인 독일 보쉬사와 공동 설립한 SB리모티브를 중심으로 2차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최근 자회사인 미국 코바시스사를 통해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키로 했다.

USABC는 미국 에너지국과 공동으로 지엠,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SB리모티브는 USABC와 공동으로 3년간 전기 자동차에 적용될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SB리모티브와 USABC는 향후 지난해 대비 70% 이상의 높은 에너지 용량을 갖는 배터리 개발과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것을 연구할 계획이다.

SB리모티브가 개발할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용량은 40kWh급으로,현재 판매 중인 미쓰비시 i-MiEV(16kWh)와 닛산 Leaf EV(24kWh) 배터리의 2배 수준이며 1회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삼성SDI 2차전지 물량은 전년대비 17% 가량 늘었다. 

▲lg화학의 이차전지가 장착된 르노의 전기차

◆LG화학=LG화학은 1999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한 뒤 현재까지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08년 말 기준 LG화학은 국내 3000만 셀, 해외 1000만 셀 등 총 4000만 셀로 세계 4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2800mAh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등 기술력에 있어서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의 소형 2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전지로 등 두 가지로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원통형, 각형의 리튬이온전지는 메모리 효과가 없고 에너지 밀도와 작동 전압이 높을 뿐 아니라 우수한 보존 특성을 가지고 있어 노트북 PC, 캠코더, 휴대폰, PDA와 같은 개인용 무선전자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자전거, 전기차, 하이브리드자동차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른 업체와는 달리 2005년부터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초기 시장을 선점한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소재 업체인 리켐과 공동 R&D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첨가재와 전극 활물질 점착 고정제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2차전지의 가격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LG화학은 유럽 메이저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순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는 등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르노는 지난달 31일 열린 ‘2011 서울모터쇼’에 SM3르노 전기차를 선보였다. LG화학은 이 차량에 대용량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르노는 물론 현대기아차, 지엠, 포드, 장안기차 등 전 세계 8곳 이상의 기업에 전기차를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모두 1조원 가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지엠과 현대기아차 등에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미시건주 홀렌드주에 3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셀 공급 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2015년 매출 3조원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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