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74만톤 소각해 176만Gcal 생산…원유 140만배럴 대체효과

[이투뉴스] 서울시는 지난해 양천·노원·강남·마포 등 4개 자원회수시설에서 74만톤의 쓰레기를 소각 처리해 176만Gcal의 에너지를 생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가정에서 연간 9Gcal의 난방열을 사용한다고 볼 때 연간 20만 세대가 난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열량으로 서울 시내 아파트(2010년 기준, 132만가구)의 15%에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원유(kg당 0.01Gcal)로 환산하면 연간 140만배럴(1배럴=158.9리터)에 달하는 양으로 지난달 30일 두바이유 기준(배럴당 108달러) 1억500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보게 된 셈이다.

시는 4개 자원회수시설에서 생산한 증기를 SH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운영 중인 4개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열병합발전소는 증기 생산 및 발전, 냉·난방 열 공급을 위해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소각열을 사용하면 15~20%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 시민들은 2% 정도 인하된 열요금 혜택을 볼 수 있다. 지역난방 공급을 받는 총 48만 세대로 보면 연간 약 96억원이 절약된다.

또한 소각열 활용으로 연간 7만5000톤의 CO₂를 저감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2700만그루를 심는 효과도 있다고 시는 전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서울의 4개 자원회수시설은 단순한 생활쓰레기 처리시설이 아니라 쓰레기는 줄이면서 새로운 청정에너지를 회수하는 대체에너지 생산시설"이라며 "시설의 안정적인 관리로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자원회수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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