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원전 안전기술 등 69건 신규과제 추진

▲ 수출형 원전 대비 면진시스템 기술개발 과제
[이투뉴스] 지진을 저감시키는 원자력발전소의 면진시스템을 우리나라 주력수출 노형인 APR1400에 적용해 지진 다발지역인 터키나 요르단,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이 정부 에너지R&D 차원에서 추진된다. 

또 고온의 사막에서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태양광 모듈과 시스템이 개발되고, GW급 대용량 직류송전 시스템(HVDC)을 초고압 전력계통에 적용하는 시스템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에 돌입한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신규 중장기 연구개발과제가 포함된 69건의 올해 에너지 R&D 실행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올해 전체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올해 1조3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예산은 에너지특별회계에서 4942억원, 전력기금에서 5148억원, 원자력기금 160억원, 방폐물기금 118억원 등으로 충당되며, 기관출연금과 설비보급 등을 제외한 순수 R&D예산은 7089억원이다.

올해 에너지 R&D사업의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우선 2014년까지 지진다발 지역 원전 건설 시 설계 지진력을 저감시킬 수 있는 원전 구조물의 면진시스템 개발이 추진된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원전 내진설계 기준을 충족하고 미래형 원전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둬 원자력 수출산업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계통연계 시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온 전력저장 문제를 해결하는 MW급 리튬 이차전지시스템 운용기술도 상용화가 시도된다. 이 과제는 기존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리튬 2차전지의 대용량화를 꾀하고 신재생에너지와의 연계형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까지 1단계 연구가 마무리되면 2017년부터 연간 2만7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와 2만5000TOE의 에너지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사막에 적합한 '고온 사막용 PV모듈 및 고이용율 시스템' 개발과제도 눈에 띈다. 사막은 설치면적에 대한 부담이 적은 대신 평균기온과 구조물의 표면온도가 높아 PV모듈의 경우 제성능을 내기 어렵다.

아직 선진국에서도 사막 모듈에 대한 연구개발 사례가 전무해 시장 창출형 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전력산업원천기술개발 과제의 하나로 GW급 대용량 고압 직류송전(HVDC) 시스템을 개발해 전력송전 효율을 크게 높이고 해상풍력 단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구가 추진되며,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리튬화합물을 제조하는 자원개발형 연구과제도 착수된다.

대형 R&D 프로젝트로는 상반기 확정된 K-MEC(Korea-Micro Energy Grid)과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 2건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5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 이들 69건의 과제를 공고하고, 이 가운데 원천기술개발과제 10건은 이달중 별도로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과제는 5월에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기술개발 사업자를 6월까지 확정하고 협약을 통해 각 사업자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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