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은 보급 억제위해 소비효율등급제 전환 추진

 

▲ 가스공사 한정옥 수석연구원이 '가스냉방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투뉴스] 빠르면 내년부터 GHP(Gas-engine driven Heat Pump)가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의 대상에 포함돼 가스냉방 보급 확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력피크 수요 감소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으로 가스냉방 보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정책과제로의 추진을 위한 기술개발 로드맵과 보조금 지원제도의 안정적 운영, 가스냉방 요금의 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경부, 한국가스공사, 한국도시가스협회가 공동개최해 5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가스냉방 정책세미나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진수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실 과장은 그동안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대상이었던 멀티에어콘디셔너(EHP)를 소비효율등급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반면 GHP를 고효율에너지기자재로 지정하기 위한 기술표준화 용역을 4월부터 올해말까지 8개월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EHP가 전력피크 유발의 가장 큰 요인인데다 겨울철 외기온도 저하와 설치 시 장배관 등으로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김진수 과장은 GHP를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대상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용역이 추진되는 배경에 대해 전력수요를 억제하는 에너지믹스 설비투자로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며 연구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공청회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인증품목으로 지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효율에너지기자제 인증대상에는 산업용보일러 및 직화흡수식 냉온수기 등 37개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또 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정옥 한국가스공사 수석연구원은 ‘가스냉방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여름철 냉방전력량 비율은 총 사용전력량의 1.7%에 불과하다며 냉방전력이 최대전력의 20% 수준임을 고려하면 사용량이 매우 적어 냉방전력의 대체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스냉방 비율은 전체 냉방부하의 12%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스냉방 보급 증가율이 2005년 이후 둔화되는 추세로 이는 전기와 가스요금의 상대가격 차이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냉방용 가스요금은 지난해에 2005년 대비 77% 인상된 반면 전기요금은 같은 기간에 4% 인상되는데 그쳐 갈수록 그 격차가 커지고 있다.

한정옥 수석연구원은 가스냉방 보급률을 20%로 끌어올릴 경우 3조7890억원의 발전설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술개발 로드맵과 보조금 지원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중장기 플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시가스업계 및 기기업계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LG전자 측에서 '국산 GHP'에 대해, GS그린텍에서 '에너지절감형 가스냉방시스템 설계'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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