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발병자의 46.6% 사망"

원전에 근무하는 종사자가 암에 걸리면 일반 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5배나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영광원자력본부에서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원전종사자와 비종사자 사이의 암 발생율은 0.9%와 0.75%로 비슷하지만, 일단 암이 발병하면 원전 종사자의 46.4% 사망했다”며 “이는 비종사자 사망률 9.7%의 약 5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이 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원전종사자 및 주변지역주민 역학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수원 원전시설에서 직접 작업하는 종사자 6129명중 암이 발병한 자는 56명(0.9%)으로, 이중 26명(46.6%)이 사망했다.

 

반면 한국전력이나 한수원에 근무하지만 직접 원전시설에서 일하지 않는 사무직 등의 비종사자 경우 총 9542명중 72명(0.75%)이 암 환자로 확인됐으며, 이중 사망자로 확인된 자는 7명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그간 암 발병율에 대한 조사는 많았지만 발병후 사망률에 대한 조사는 거의 없었다”며 “과기부의 자료가 사실이라면 이 사실을 원전종사자들에게 알려야하고 보다 안전한 대책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영광 =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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