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의원"열전달판 이탈사고 잇따라"

원전을 설계․시공하는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계의 역량이 뒤떨어져 이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기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24일 한수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홍창선 의원은 “2003년과 2004년 영광원전 5, 6호기에서 열전달완충판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2~4개월간 원전이 정지됐다”며 “당시 상황이 전개된 것을 살펴보면 원전 설계, 제작, 시공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열전달완충판 재질로 영광 3, 4호기까지 사용해 오던 인코넬-600을 5, 6호기부터 인코넬-690으로 설계 변경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D사는 이처럼 재질이 변경됐음에도 불구, 그간 사용해오던 ‘폭발확관법’을 그대로 적용해 열전달완충판의 이탈사고를 조장했다.

 

또한 한수원은 2003년 4월 5호기 열전달완충판 4개중 3개가 이탈된 것을 발견한 이후에도 6호기에 대한 점검을 미뤄 정기점검때 4개의 열전달완충판이 모두 이탈된 채로 발견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홍의원은 “영광 5호기 원자로용기 모재(탄소강)에 발생한 손상은 아직 검증된 보수방법을 찾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궁극적인 책임이 소유자인 한수원에 있는 만큼 관계기관들의 기술적 역량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중재 한수원 사장은 “향후 각 단계마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기하겠다”며 개선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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