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ㆍ자동차 등 반덤핑 제소 대응책 마련돼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체결될 경우 석유화학업종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입증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24일 '한ㆍ미 FTA, 업종별 영향과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수준에 따라 품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84%를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전자, 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 제조업종은 한미 FTA가 미국시장 진출 여건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화학의 경우 미국과의 지리적 거리 해소를 통해 큰 폭의 수출증가 기대되지만,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수입 증가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핵심부품 및 소재의 육성과 함께 개발 또는 상업화 초기단계에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세 유예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철강은 이미 무관세 품목으로 지정돼 있어 FTA체결로 인한 효과는 크게 없으나, 미국의 수입규제 요건 강화를 통해 무분별한 반덤핑 제소를 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0억 달러의 대미흑자를 기록한 자동차는 미국 현지생산체제 확대로 인해 큰 폭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한미 FTA가 대미 통상마찰을 완화시키고 대외신인도를 높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전자는 수출 주력제품인 휴대폰, 반도체 등 IT제품은 이미 무관세로 수출중이어서 관세인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고관세 품목인 디지털 TV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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