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1,2호기, 울진 1,2호기 등

일부 원전이 원자로에 공급되는 냉각수 가동시설이 멈출 것을 대비해 설치토록 돼 있는 공용 비상디젤발전기를 미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심재엽 한나라당 의원은 “영광 1, 2호기와 울진 1, 2호기에 비상전원 공급장치인 공용 비상디젤발전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며 “이는 대표적 안전불감증 사례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비상디젤발전기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비상시에 대비해 원전 호기당 2대의 비상디젤발전기를 설치해 놓고 있지만, 이들 시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2차 시설인 공용 비상디젤발전기의 경우 영광 1, 2호기, 울진 1, 2호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원은 “만일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으면 냉각수 공급이 안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상디젤발전기 기동횟수와 운전 연한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영광 1, 2호기에 공용 디젤발전기가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중재 한수원 사장은 “원전은 비상 전원이 2곳 이상에서 들어오도록 하고 있지만 한수원은 3곳에서 전력이 공급되도록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한다”며 “사고의 확률적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없는 만큼 내진설계 등에 준해 공용 발전기의 설치를 서두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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