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Yes Save~ Yes KEMCO~!!] (5)우재학 에너지관리공단 ESCO자금실장
ESCO 전문업체 등록 증가…무한경쟁 통한 기술력 증가 예상

 

[이투뉴스] "무엇보다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업체의 기술력 확보가 가장 중요합니다."

 

ESCO 자금실에 둥지를 튼지 이제 3개월, 우재학 실장<사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ESCO를 접하며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부족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우 실장은 "올해 정부 지원자금이 증가하면서 ESCO 등록업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며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182개던 전문 등록업체는 현재(4월 14일 기준) 208개로 늘어났다.

우 실장은 업체수의 증가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기술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원리다.

ESCO 전문업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자본, 기술인력, 장비 등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다. 그 다음 공단의 현장확인과정을 통과하면 ESCO로 정식 등록된다.

하지만 정식 등록됐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3년 동안 영업실적이 아예 없거나 정해진 기준 이하의 실적을 달성하면 더 이상 'ESCO 전문업체'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등록업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사업이 전무한 상태다.

우 실장은 "ESCO사업은 에너지절약형 시설개선이 필요한 업체를 방문해 설득한 후 사업을 진행하고 실적을 올려야 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기술력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조명, 폐열회수 등으로 국한돼 있는 사업 영역을 더욱 다양하게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실장에 따르면 외국 ESCO의 경우 한국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히 시장원리를 따른다. 이에 따라 기술력이 없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올해 ESCO사업은 중소기업 3000억원, 대기업 900억원 등 모두 3900억원을 정책자금으로 지원한다. 또 ESCO펀드를 조성해 민간자금 1500억원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4배가량 늘어난 액수다.

대기업 자금의 경우 접수를 시작한지 약 한달만에 모두 소진됐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ESCO펀드는 현재 정책금융공사와 이율 등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중이고 내달께면 자세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우 실장은 "기존 자금운용실의 한 파트에 있던 ESCO팀을 별도 실로 분리시킬만큼 정부 및 공단의 ESCO에 대한 관심이 커 어깨가 무겁다" 며 "자금 집행이 순조롭게 잘 되도록 힘쓰는 것이 첫째, 그 다음은 기술력을 갖춘 실력있는 전문 ESCO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공단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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