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여홍 KCCSA 사무국장]
정부와 민간회사 간 CCS 실증 상용화 논의 기회

 

▲ 윤여홍 kccsa 사무국장.
[이투뉴스] 한국이산화탄소포집 및 저장협회(KCCSAㆍ회장 김쌍수 한전 사장)는 18일 서울 밀레니움호텔에서 호주 GCCSI와 공동으로  ‘RCI(Rotterdam Climate Initiative) 서울 국제 공동 워크숍’을 연다.

RCI는 CCS가 갖는 재원이나 규제 등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역내 산업시설과 정부가 공동의 노력으로 CCS를 추진하는 국제CCS네트웍이다.

KCCSA는 이번 워크숍에서 국내 CCS실증 및 상용화를 앞당기고 CCS 수출 강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각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여홍 KCCSA 사무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는 18일 ‘RCI(Rotterdam Climate Initiative) Seoul 국제 공동 워크샵’을 연다. 어떤 내용이 논의될 예정인가.
▶이번 워크숍은 정부와 민간회사들이 어떻게 협력하면서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의 실증 상용화를 이룰 수 있는지 논의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로테르담이라는 지리적 요충지인 항구 산업 도시가 2025년까지 1990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를 줄이게 되고 이중 절반이 넘는 약 58% 이상을 CCS로 줄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나머지 42% 속에 에너지 효율, 신재생 에너지 사용 등 다른 온실가스 저감 방법들이 포함된다.

다양한 포집, 수송, 저장의 방법들이 어떻게 CCS 네트웍인 RCI를 통해 규모의 경제에 의한 비용 저감, 산, 관, 학 공동 위원회의 구성에 의한 정책 추진되고 실증 상용화의 가속화 등을 미리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CCS 실증 상용화된 미래를 보고 싶은 정책개발자(공무원), 기업가, 네트웍관리자(위원회, 협회) 및 정치가들에게 비젼 및 전략 수립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세계 CCS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쳐야 하는가.
▶CCS 기술은 포집, 압축, 수송, 저장 등의 분야로 나뉜다. 포집 기술의 경우, 국내 연소 후 습식 기술은 세계적인 흡수율을 내는 결과를 보여, 지난 연말 이탈리아의 에너지 기술 전문 회사인 에넬사로부터 국제 공동 연구를 제안 받은 바 있다.

연소 후 건식 기술은 국제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 기술은 향후 포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 플랜트, 압축, 수송 관련 기술은 이미 우리가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CCS 분야에 특화된 기술로 상업화 시키는 일만 남아 있다고 본다.

포집원에서의 이산화탄소 조성 및 농도 등에 따라, 파이프라인 및 수송선의 설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위한 실증 상업화를 위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향후 3년 정도면 수출이 시작될 수 있는 분야라고 기대한다.

저장 기술은 상대적으로 많이 뒤떨어져 있지만 이는 우리가 저장 경험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제 공동 연구에 참여해 해외 기술을 조기 습득하고 자체 기술을 확보하는 등 두 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CCS는 저장까지 완성돼야 하므로, 전략적인 기술 개발을 반드시 할 필요가 있다.

- CCS 상용화시기는.
▶국제에너지기구의 전망에 의하면, 온실가스 저감의 여러 가지 방법 중 CCS에의한 감축 비중은 20%정도다. 단일 기술로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셈.

또한 CCS는 화력 발전 및 기간 산업체(제철, 정유, 석유화학, 시멘트)에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며, 다른 나라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기술이기에 우리가 CCS플랜트 수출을 전략 산업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0년 이후 OECD 및 EU 국가에서는 신규 화력 발전소에 CCS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그 시장의 규모가 2020년까지 20GW 이상, 2030년까지 235GW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GW 가격이 1조원이라고 가정한다면 230조가 되는 규모다.

이는 가스 및 석탄 화력 발전에서의 시장 전망으로 여기에 다른 산업체에서의 CCS 시장을 포함해 세계 시장의 20%를 확보한다고 보고, 수송선, 파이프라인, 해상 저장 구조물 등에 대한 수출 등을 합치면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00조가 되게 된다.

선도국의 상용화 시기는 2015~2017년이지만 우리의 상용화 시점이 2020년이므로, 조기 산업화를 달성시킬 방안을 전략적으로 찾아야 한다.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CCS 분야에서 선도적이라는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RCI Seoul dnjzmtiq 개최의 의의가 여기에 있다.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이 쉽지 않다. 대안은.
▶선진국의 경우, 저장은 석유나 가스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석유도 파내고, 온실가스도 집어넣고 일석이조인 것. 일단 석유나 가스가 오랜 시간동안 저장됐기 때문에 밀봉됐다고 볼 수 있으며, 기존의 탐사 자료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저장기술을 개발할 것.

특히 CCS가 CDM(청정개발체제)으로 지원 받을 수 있는 길이 지난 칸쿤회의에서 결정됐는데, 포집, 수송, 저장 전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되기에, 선도국들은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저장 기술의 조속한 실증 상용화를 위해서는 국제 공동 연구 이외에 대륙붕 탐사 데이터 등을 잘 검토해 전략적으로 저장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선진국처럼 석유나 가스가 이미 매장되어 있는 지역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CCS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이제 국제 CCS 산업은 실증 상용화를 위한 본격 경쟁 단계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실증 상용화 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이 공동 CCS 네트웍의 구축 및 운영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RCI의 경우 정부, 민간회사 및 협회, 위원회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체제로 돼 있다. 
한편으로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비용을 낮추고, 정책적인 지원을 받기위한 네트웍 협력 체계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국가 CCS 추진 계획’에 의거해 지식경제부 등록법인으로 협회가 출범했으며 이러한 실증 상용화 기반 구축을 통해 산업체를 지원해야 한다. 특히 이번 RCI와 같은 동아시아 CCS 네트웍을 구축해 선도적인 모델이 됨으로서, CCS 실증, 상용화 분야에서의 국제 인지도를 높여 해외 수출 산업화를 지원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플랜트 수출 강국이기에, CCS 플랜트 수출 강국이 되는 것이 전략적으로 어렵지 않으면서 기대효과는 높다. 또한 세계 시장의 20%를 장악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플랜트 수출 구도에 있어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미 발전사들이 해외에 발전소 건설 등 플랜트 수출을 건설엔지니어링 회사와 함께하고 있다.
 
CCS산업 역시 현재에는 CCS를 하지 않던 민간 회사들이 미래의 기회를 보고, 새롭게 동참하여 CCS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 국제 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실증 기술들을 국제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미 외국의 기관들이 우리의 기술 수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선도자로서의 국제적인 위상을 확보하는 것은 CCS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단계가 된다.

협회는 앞으로 CCS 정보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국제 CCS 실증 상용화 사례 조사 분석 및 국제 동향 조사 내용을 정부 정책입안자 및 회원사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번 RCI 워크숍의 의의와 같이 국제 CCS 실증 상용화 네트웍의 구축 및 활동을 추진할 것이다. 개발 중인 포집, 수송, 저장 기술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협력의 중요성 및 신속하며 전략적인 정책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미 협회의 설립 자체가 정부 및 민간회사들의 의지가 있다.

아울러 CCS 실증 상용화 사업에 대한 미래 전략을 위한 큰 밑그림을 그려 2020년으로 예정된 상용화시기를 2018년 혹은 그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예정이다. 또한 상용화 이전이라도 파이프라인 건설, 수송선 발주 등 CCS 관련 요소 기술로 조기 수출 가능한 품목을 적극 육성하여, 동력화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장효정 기자 hy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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