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일보는 에너지민주화를 선도한다

에너지일보는 에너지 민주화를 제시하고자한다.


석유 기반 문명은 붕괴 직전에 있다.


인류의 문명은 그것을 받쳐주고 있는 기존 에너지 체계의 ‘전환점’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체제 재정비로 다시 일어서든지 아니면 끊임없는 기반 시설의 노후화와 퇴화로 결국 붕괴될 수 있다는 경고를 잇달아 듣고 있다.


우리는 현재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했던 에너지 체계인 석유 기반 문명이 조만간 쇠락의 전환점으로 다가서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그 결정적인 세 가지 요인이 빠르게 한데 수렴되면서 현 단계는 우리로 하여금 미래를 위해 취해야 할 조처가 무엇인지 빨리 결정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그 세 가지란 첫째  세계 석유 생산이 곧 절정에 이르리라는 점이다. 여기서 절정이라 함은 허버트의 종형 곡선 모델에서 최상위점을 말한다.


둘째 남은 석유 매장량의 대부분이 정치적ㆍ사회적으로 가장 불안한 중동 땅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셋째 산업 시대에 축적된 엔트로피(무질서)는 지구 온난화를 끊임없이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21세기는 새로운 에너지로의 여명을 맞고 있다. 바로 수소 에너지 망(HEW)의 세계로 전환과 진입이다.


화석 연료 시대와 더불어 고도로 중앙 집중화된 에너지 기반(infra), 그에 걸 맞는 경제 기반은 다수에 대한 소수의 지배를 굳혀왔다. 지난 20세기 내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전력에 접근이 가능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서 날로 벌어져 온 격차는 화석 연료 체계의 본질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소 에너지 시대의 문턱으로 들어선 지금 우리는 수소 연료 체계의 속성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분산 에너지 기반에 대해 예견할 수 있는 바 이는 개인, 지역 사회, 국가들이 각기 독립된 가운데 상호 의존성에 대한 책임도 수용함으로써 에너지 민주화를 이룩하는 밑받침이 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수소 에너지를 사용하면 인류가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몇 가지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수소는 재생 가능 에너지원(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에 의한 발전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소 자원(물)은 특정 지역에 국한됨이 없이 지구상에 무궁무진하다.


수소 에너지의 폐기물은 깨끗한 물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공해가 전혀 없다. 식수마저 해결할 수 있다.


재생 가능 에너지원이며 저장된 수소 연료전지의 속성상 이는 중앙 집중식이 아닌 분산 시스템을 지향하게 된다.


물론 전제는 수소에너지  원천은 재생가능 에너지라는 전제가 필요하고 있다.


에너지 민주화에 대한 결론을 말한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인터넷 시대가 동틀 무렵, 정보와 통신에 대한 보편적 접근은 사회 운동가, 소비자, 시민, 대중 지도자들의 슬로건으로 등장했다. 현재 독점 기업의 횡포로 다소 훼손되기는 했지만 대세는 여전하다.


수소 시대가 막 밝아오는 오늘날 에너지에 대한 보편적 접근 요구는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의 초석을 다지는데 기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노선으로 에너지 독점과 권력의 세계화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에너지 독점 권력이 가정에서 가정으로, 이웃에서 이웃으로, 지역사회에서 지역사회로 흘러 방대한 분산 에너지 기반(infra)을 구축함으로써 자급과 상호 의존의 두 가치 모두 고양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아래로부터의 세계화 재편, 생태 정치학의 요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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