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건뿐…국내시장 잠식 '우려'

보온, 단열 등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나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친환경 기능성 유리 특허 부문에서 외국인 기술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특허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인 특허 출원수는 지난 2000년 6건에서 매년 10건 미만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건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 특허 출원은 2000년 19건에서 2004년 33건, 지난해 37건으로 매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낙승 특허청 무기화학심사팀장은 "친환경 기능성 유리의 경우 최근 국내인의 특허 출원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들의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기능성 유리는 보온 및 단열 기능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방음, 방화, 방탄, 김서림 방지 등 복합적인 기능이 가능해 그 시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열린 APAC 정상회의 장소였던 '누리마루'도 그 유리 소재가 대부분 친환경 기능성 유리 제품으로 만들어져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 삼성동의 아셈타워나 역삼동 스타타워 등 최근 신축된 대형 빌딩들은 대부분 친환경 기능성 유리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건축용 유리 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명, 유료수병, 전자제품 등 생활속의 유리 제품 대부분이 대체 수요가 가능해서 단기적으로 수조원 이상의 매우 유망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기능성 유리의 경우 아직 국내 기술 수준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외국기술의 국내시장 잠식을 방지하고 국내 기술의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확대와 제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친환경 유리 수입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친환경 기능성 유리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술 수준과 제품은 아직 걸음마 수준으로 외국 제품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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