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부지 활용도 높아 신생기업 보급 돌입

[이투뉴스] 일조량이 높은 땅과 지붕 위에 설치됐던 태양광 전지판이 수면 위로 진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태양광 신생기업들이 물 위에 뜨는 태양광발전소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뉴욕타임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에 있는 페탈루마 포도밭 저수지에 144개 태양광 전지판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나파 밸리에서 35마일 떨어진 파 니엔트 포도주 양조장 저수지에도 994개 태양광전지판이 설치됐다.

파 니엔트의 래리 매기어 최고경영자(CEO)는 "태양광 발전에 관심이 있었으나 포도나무를 뽑아내면서 발전기를 세우고 싶지 않았다"며 저수지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의 SPG 솔라와 호주의 썬너지(Sunergy), 이스라엘의 솔라리스 시너지(Solaris Synergy)등의 기업도 농업과 광업에서 이용되는 저수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저수지와 운하, 수로 등이 아직 틈새 시장이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시장 잠재성이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들은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새로운 이윤을 낼 수 있는 자원이라고 소개하며 농부들과 광산 회사들, 수도 관리 정부처의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썬너지는 전력 부족을 심하게 겪고 있으나 풍부한 수자원과 일조량을 갖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필립 커너 회사 창립자는 밝혔다.

SPG 솔라의 크리스 로빈 최고경영자도 인도와 호주, 중동 지역의 고객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썬너지는 최근 인도 전력사 타타파워(Tata Power)와 뭄바이 근처 수력발전소 댐에 태양광 전지판을 놓는 소규모 시범 사업을 하기로 했다. 솔라리스 시너지도 프랑스 전력사 EDF와 프랑스 남부의 저수지에 태양광 전지판을 띄우기로 했다.

광산업과 에너지 기반시설 건설을 주로 하는 MDU 리소스 그룹은 SPG 솔라와 캘리포니아 자갈 탄광에 있는 침전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데 동의했다.

빌 커너스 부회장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채굴 활동에 방해를 주면 안된다"며 "그러나 침전지는 배출 이외에 사용하지 않는 곳이다. 비생산적인 땅을 생산적으로 이용하고 전기료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데 관심이 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400마일의 수로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주정부 수자원 사업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면 태양광 발전소로 인근 농지에 필요한 전력과 주민에게 수도를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SPG 솔라는 기존 태양광 시스템을 가정집과 상업부지에 설치해오다 2007년 파 니에테에 400kW급 수상 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지난 4년간 상업적 규모로 수상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플롯볼테익스(Floatvolatics)로 이름을 지었다.

필 알위트 SPG 솔라 프로젝트 개발매니저는 "최소한의 철강을 이용해 시스템을 간단하게 상용화하는데 주력했다"며 "매우 값비싼 철강이 주로 드는 비용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 태양광 시스템은 물이 열기를 식혀 전력생산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파 니엔테 포도밭 저수지에서의 발전량을 기존 시스템의 것과 비교했을때 1% 효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환경공학기업의 기술 평가를 받아 패널이 물 증발을 70% 막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패널이 태양빛이 수중으로 쬐는 것을 막아 해로운 조류 서식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세드락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도시환경공학과 교수는 수면 태양광 시스템이 조류를 관리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

그는 "밭 저수지는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조류가 잘 자라는 곳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증기 증발 억제 효과가 수면 태양광 발전기를 판매하는데 득이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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