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재-Yes Save~ Yes KEMCO~!!] (7) 강희수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실장
창세트·TV·EHP 등 효율등급제 준비…백열전구 퇴출, LED조명 교체 등 추진

[이투뉴스] '대한민국 가전제품 효율 증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곳. 냉장고·에어컨 등 품목에서 국내·외 최고 기준의 가전을 탄생시킨 산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 효율표준실의 기술수준 향상을 위한 독려가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곳을 이끌고 있는 강희수 실장<사진>의 어깨가 무겁다.

강 실장은 "에너지절약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됐다. 국가 전체의 에너지절약적 측면을 볼 때 효율이 차지하는 부분은 40% 정도"라며 "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다면 기기관리를 통해 좀더 적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효율표쥰실에서 고효율제품인증을 부여, 관리하는 품목만 2만5000여개다.

강 실장에 따르면 효율제품 시장의 흐름을 봐서 기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1등급 제품을 전체 시장의 10%만 차지토록 유지하면 기술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제품 선택에 대한 소비자의 냉정한 판단도 이를 더욱 강화시킨다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효율인증제는 강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사용면에서 효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품목에 관해서는 등급제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창세트, TV, EHP(전기히트펌프) 등이 대상이다.

창세트의 경우 기존 건축시장에서는 건축주가 창과 프레임 등에 대해 각각 계약을 하고 영세상인이 이를 가공함으로써 창에 대한 질적 보장이 힘들었다.

이에 따라 유리와 프레임, 가스켓 등의 전체적인 조합을 이루는 최종 단계의 공장을 관리하고 라벨 부착을 강제화함으로써 상품의 질 저하를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실장은 "건축물에서 창이 차지하는 부분은 50% 정도이고 건축물 에너지소비에서는 35~40%를 차지한다"면서 "건축물 에너지절감을 위해서는 창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효율인증제품에서 등급제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않다.

고효율인증 제품을 사용할 경우 건축설계기준 완화, 공공기관 사용 의무화 등의 인센티브 및 보조금이 적용되는 반면 등급제는 이러한 혜택이 사라지기때문에 업체들의 반발이 심하다.

강 실장은 "국가 및 소비자의 입장에서 어디가 우선돼야 하는가를 결정하고 이를 반대하는 입장을 설득해 끌고가는 것도 효율실이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백열전구 퇴출을 위한 노력도 상당하다.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완벽하게 퇴출시키기 위해 백열전구가 운집해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 영세상인 간판, 양계장 등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강 실장은 "현재 품목들의 고효율 등급은 시험수 환경에 대한 것이다. 소비자 환경과 맞지 않기 때문에 기준을 계속 보완해 소비자 환경에 맞도록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동절기의 전력피크에 대비하기 위해 전기히터, 온풍기 등에 사용요금을 표시하는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